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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우리가족안뜰

관악 아트홀에서 오페라"La Boheme"을 관람하고..//24년8월9일


 

 

 

자주는 아니어도 姪婦가 티켓을 보내온다.

동서내외와 같이 이번엔 오페라 관람이다.

신림선 관악산역에 오후 6시 30분에 도착해서 연주대를 보니 

어둠이 깔려있다. 낮시간이 짧아진다.

 

 

 

 

 

 

 

 

좌석이 B9,10과 B19,20번이다. 

R석이다.

 

 

 

 

배우들이 아탈리아어로 공연하기에 알아 들을 수 없지만

양쪽 벽면에 한국어 자막이 노출되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공연중에는 촬영 금지다.

밖에있는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이다. 

 

 

 

<제1막>

파리의 초라한 한 아파트의 다락방,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이곳에는 네 사람이 살고 있는데, 그중 로돌포는 시인이고 마르첼로는 화가이다. 벽난로에는 아무것도 지펴지지 않았고 이들은 춥고 배가 고프다. 로돌포는 자기가 쓴 5막으로

구성된 희곡 작품의 원고로 불을 피운다. 그들이 열악한 상황을 견디기 위해 노래를 부르면서 몸을 녹이려는 순간에 철학자인 콜리네가 생각에 골몰하면서 들어온다. 그 뒤를 음악가인 쇼나르가 싱글벙글거리며 술과 음식 그리고 약간의 돈을 마련해 들어온다. 네 사람은 쇼나르가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때 그들의 집주인인 베누아가 등장하여 밀린 집세를 내라고 독촉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에게 술을 권하며 마시게 하고는

오히려 그의 약점을 들추어 내는 아주 희극적인 아리아를 부르면서 그가 집세를 받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축하하기 위해서 모무스라는 카페에 가기로 결정한다.

 

로돌프는 그들을 먼저 보낸 후, 홀로 남아서 작품을 손질한다. 그 때 머뭇거리는 듯한 노크 소리가 들린다. 창백한 얼굴의 미미가 초를 들고 들어 오면서 촛불을 이 방에서 붙여가도 좋으냐고 묻는다. 그녀는 심하게 기침을 하면서 의자에 몸을 내던지듯 앉는다. 그리고 그가 권하는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나간다. 그러나 잠시 후 그녀는 자기 방문 열쇠를 떨어뜨렸다면서 다시 오는데,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 미미의 촛불과 방안에 켜 있던 촛불마져 꺼진다.

 

달빛이 휘황한데, 로돌프와 미미는 손을 더듬거리면서 열쇠를 찾기 시작하다가 그만 그의 손이 그녀의 손에 닿는다.

그는 그녀의 찬 손을 녹여 주려고 하며 자신을 소개한다. 그녀도 답례하는 듯 내 이름은 미미라고 말하며 자신이 하는 일은 

수를 놓는 것이며, 그녀가 매일 수놓은 꽃이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어떻게 세상에 나가게 되는 지에 대해 말한다. 로둘포와

미미는 사랑에 빠진 2중창을 부르며 팔짱을 끼고 달빛 속을 거닌다. 열정적으로 사랑이 넘쳐 흐르는 2중창이 이어진 후, 두 사람은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모무스 카페로 발걸음을 옮긴다.

 

<제2막>

모무스 카페 입구에 놓인 탁자가 눈에 띈다.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휴일을 맞이한 사람들의 붐비는 모습을 묘사하는 흥겨운 음악이 흘러 나온다. 장난감을 파는 노점 상인인 빠삐뇰이 보이고 아이들이 그 주변에서 기웃거리고 있다. 또 다른 소매상인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로돌포는 자기가 선물한 분홍색의 새 보닛을 쓴 미미를 데리고 그의 친구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간다.

 

이 무렵 마르체로의 첫 애인이었던 무제타가 나이가 들어 보이는 알친도르와 함께 들어온다. 알친도르는 돈 많은 정부 고관으로 현재 그녀의 애인이다. 무제타는 한참 동안 그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보고는 마르첼로에게 공연히 희롱을 건다.

처음에 마르첼로는 관심을 두지 않다가 그녀가 자신의 인기를 자랑하며 왈츠를 부르자, 그도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른다.

무제타는 알친도르에게 자기의 구두를 수선해 오라고 시켜 그를 내보내고는 그들과 어울린다. 그들은 알친도르가 주문해

놓은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즐기고는, 구두를 신지 않은 무제타를 들어 올리면서 거리를 행진하고 있는 군악대들과 함께

행진하며 간다. 그들이 지불해야 할 많은 금액의 계산서를 알친도르에게 남겨둔 채,

 

<제3막>

파리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두 달이란 시간이 지난 후, 몸이 허약하여 얼굴이 창백하고 기침을 자주하는 미미가 마르첼로의

집을 찾아 눈이 덮인 거리를 천천히 걸어온다. 미미는 로돌포와의 문제를 마르첼로와 상의하기 위해서이다. 자기에 대한

로돌포의 사랑은 지나칠 정도로 질투가 심하고 의심을 많이 품고 있기 때문에 밥 먹듯이 싸우는 지옥과 같은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으므로 그와 헤어지지 않을 수 없다는 문제였다. 마르첼로는 그 거리에 있는 한 여관에서 무젯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때 로돌포가 여관에서 걸어나오므로 미미는 얼른 나무뒤로 숨는다. 그는 마르첼로에게 자기의 고민을 늘어 놓다가 격앙하여 미미는 무정한 여자라면서 불평을 퍼붓는다. 그때 미미가 기침을 참지 못하는 바람에 발각되고 만다. 그녀는 나무 뒤에서 걸어 나오면서 슬픔에 젖어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그들이 막 떠나려 할 즈음에, 마르첼로가 무제타와 격렬하게 싸우고 되돌아온다. 무제타가 다른 남자를 또다시 유혹하려고

했었다는 것이다. 로돌포와 미미가 봄이 올때까지만 함께하자는 이별의 노래를 부르는 동안 마르첼로와 무젯타 두 사람은 

심한 욕설을 교환한다. 이제 두쌍의 연인들이 자신들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훌륭한 4중창을 부른다.

결국 미미와 로돌포, 마르첼로와 무제타는 서로 헤어지기로 한다.

 

<제4막>

다시 보헤미안들이 살고 있는 다락방이다. 1막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르첼로는 그림을 그리고 로돌포는 글을 쓰고 있다.

그러나 로돌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녀에게 사준 분홍색 보닛을 감상에 젖은 채 바라보면서 그녀를 그리워 한다.

그를 따라 마르첼로도 무제타를 생각하면서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콜리네와 쇼나르는 역시 제 1막에서와 같이 음식과

술을 가지고 들어 온다. 이들 네 사람은 그들이 겪고있는 골칫거리를 억지로라도 잊어버리려고 노력한다.

 

이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리는데, 무제타였다. 그녀는 그들에게 미미가 밖에 있다고 말하고는 지금 그녀는 죽어가고

있다고 알린다. 그녀가 안으로 들어가도 되느냐고 묻자,"물론"이라고 하며 로돌포가 미미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힌다.
(무대안은 겨울풍경으로 장식한 솜털이 가득하다.)

집에는 커피도 포도주도 없었다. 무제타는 마르첼로에게 자기의 귀걸이를 팔아달라면서 넘겨준다. 그리고 콜리네는 외투의 노래를 부르며 자기의 외투를 팔러 나간다.

 

방에는 이제 로돌포와 미미 단둘만이 남았다. 미미는 행복했던 시절을 즐겁게 회상하면서 노래를 부드럽게 부르고는 영원한 잠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로돌포는 그녀 곁에서 무릎을 꿇고 울고 있다. 다른 사람이 돌아왔을때 무젯타는 미미가 회복되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하고, 로돌포는 빛을 가려주기 위해 창문에 미미의 외투를 걸친다. 쇼나르가 비로소 미미가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돌포는 마치 자기 눈으로 직접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이 침대에 몸을 

내던지며"미미! 미미!"하고 울부짖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에서 

배우들의 단체사진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