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들/우리가족안뜰

영화"국제시장"을 보다../15년1월30일

가잔티 2015. 1. 30. 20:48

 

 

1,232만 관객 대열에 서다.

 

 

-줄거리-

1950년 한국전쟁을 지나 부산으로 피란 온 "덕수"(황정민 분)의 다섯 식구,

전쟁 통에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야 했던 "덕수"가 고모가 운영하는

부산 국제시장의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이야기다.

 

 

  

 

모두가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

 남동생의 대학교 입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이역만리 독일에 광부로 떠난 "덕수"는

 그곳에서 첫사랑이자 평생의 동반자 "영자"(김윤진 분)를 만나서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

가족의 삶의 터전이 되어버린 "꽃분이네" 가게를 지키기 위해

"선장"이 되고 싶었던 오랜 꿈을 접고 다시 한번 전쟁이 한창이던 베트남으로 건너가

 기술 근로자로 일하게 되는 힘겨운 삶의 여정이 그려져 나간다.

 

  

 

"덕수"의 가족이 살아가는 국제시장의 현재 모습을 담기 위해

부산 국제시장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고,

 

 1950년부터 1980년까지 국제시장의 시대별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부산 기장군에 대규모 세트를 건설해 생동감 있는 삶의 터전을 연출했다고 한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피란민들이 모여서 만든 시장에서 시작해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판매 품목이 점점 변해가는

부산 국제시장만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기장 오픈 세트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밝혀

그때 그 시절을 완벽하게 되살려낸 국제시장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한편, 파독 광부 시절 "덕수"와 "달구"의 고단한 일상이 펼쳐진

 독일 함보른 광산을 담아내기 위해 체코를 찾았다.

 

거대한 규모의 광산을 한국에서는 구현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체코 오스트라바 탄광 박물관에서 촬영했다.

 

"엄청난 깊이의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는 물론, 단 한 시간만 들어가 있어도

 코 안이 새까매질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보고 코끝이 시큰해졌다"고 전해진다.

 

이제 그만 자신을 위해 살라는 아내와 싸우다

애국가가 나오자 일어나서 경의를 표하는 당시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도 하고..

 

 

 

한편, "덕수"와 "달구"가 기술근로자로 파견 간

베트남의 전시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해내고자 하기도 했다.

 

 

 

영화 속 "덕수"와 "달구"가 날아드는 총알을 피해

 몸을 숨기는 정글을 표현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한 끝에

 태국 사뭇송크람 바나나 농장을 촬영지로 선택했는데

실제로는 태국과 베트남의 미묘한 차이가 있어 실제 소품들을

 베트남에서 공수해서 상황과 공간에 맞춘 장면을 완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충무로 최강의 스탭들과 현지 스탭들이 힘을 맞춰 촬영한

 총 3개국 로케이션 대장정은 체코와 태국에서

담아낸 이국적인 풍광과 생생하게 재현해낸 역사적 순간들은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국제시장, 용두산 공원, 태종대 등 부산을 상징하는

 명소들까지 아우르는 풍부한 볼거리와 완성도 높은

 리얼리티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것 같다.

6.25때 헤어진 아버지와 여동생을 찾는 덕수..

 

 


영화는 시대에 맞게 그시대를 빛낸 인물들 (정주영, 앙드레김, 이만기 등 )현대사를

 관통하는 시대의 아이콘들을 찾아내어 영화 속에 내세우며 유머 적중률을 높였다.

 

한창 사랑에 빠진 덕수와 영자가 "나 잡아봐라" 하는 장면은 자칫 유치할 수 있는

 위험이 많음에도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의 타이밍으로 인해 생기를 부여받고

 "감초 연기"로 유명한 오달수의 연기야, 말할 것 없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너무 정치색이 있다고"

 그러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조명해오겠다는 그런 느낌..

그시대에 그냥 그렇게 했던 사실들 이었기때문..!

 

그냥 2시간이 가슴도 아프고 눈시울이 붉어질때도 있었지만 모처럼 우리 윗세대와

 우리세대를 어우르며 힘들게 살아왔던 한장면을 본것 같아 좋았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