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으로 물들인 선자령에 들어서니../15년1월31일(토)
이런 저런 일들로 두어달만의 산행길..
영하 7도..슬며시 겁이나서 두껍게 끼워입고 집을 나선다.
아침 8시에 신사역에서 싱글벙글버스를 타니 만차하고도 몇명이 남는다.
아마도 겨울 눈꽃산행이라 인기가 있어서인진 모르겠는데..
강원도 지방에 눈이 내린다는 예보와 악산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 이들의
취향이 맞아 떨어진 결과물인것 같다.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산행치곤 좀 늦었다는 11시다.
주차장 주변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기대에 부풀었던 눈이라곤 전에 쌓여있는게 고작..
그래도 주차장은 부지런한 이들의 차들로 끼어들 공간이라곤 없다.
늦게 도착한것도 한가지 원인..
아무 생각없이 들어선 길이 계곡길이다.
이길이나 저길이나 선자령 오르기는 마찬가지지만..
저길로 오르면 능선길..
하산을 이 능선길을 택했으니 결과는 좋았다는..
입간판이 많이 상해 있다.
모진 풍파에 의해서인지,
아님 어떤 몹쓸 손놀림이 이랬는지..?
그거 내놔 봐..!
차에 두고 왔는데..(과자류)
아니 백에 들어 있지 않어..?
아..그렇지, 깜빡잊고 있던 대구포전과 호박전을 내어주니
오늘따라 "호"친구 맛나게..
부침개 먹고 힘이 나는지 호친구 쉬지도 않고
계속 오르니..
호~우..땀이나네..!
정상에 거의 다 올라오니..
좋은 자리 잡고 "박"친구가 김치찌개를 끓인다.
맑은공기에서는 김치 끓이는 냄새가 더 멀리 진동하는가 보다.
지나는이들 모두 힐끗 힐끗 쳐다보며..
뭐라고 할지..?(아.. 먹고 싶어..?)
듣기로는 먼저 온 날쥐아우가 이곳 어딘가에서 커피끓여준다고
했다는것 같은데, 집에 있다니 엄청 서운했다는..
그곳에는 엉뚱한 이들이 오찬을 즐기는 아름다운 풍경만 보였다.
이곳에 다 모여있었네..!
뒤쪽 백두대간입석앞에서의 인증은 포기하고..
선자령입석에서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