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들/우리가족안뜰

食口../16년4월16일(토)

가잔티 2016. 4. 1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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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라는 것..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어릴 적에 많은 형제들이 한집에 살면서 지내온 

나에게는 食口라는 촌스런 단어가 익숙한 말이었다.

 

이제 세월이 지나 내 위는 없고 밑으로만

줄지어 있다 보니 식구라기보다 "家族"이란 말이

귀에 솔깃한 말이 된 게 아닌지 모른겠다.

 

식구나 가족이나 그 말이 그 말인데

 자식들이 분가해 자리 잡고 있어 한자리에서 식사하는 기회가

드물어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가 보다.

 

 

작은아들이 5월이면 외국으로 나간다.

하기사 너나없는 가족들이 세계화되어 

새로울 것이야 없겠지만..

 

오늘 다들 모여 밥 한 끼 먹는 자리가 왠지 "식구"라는

그런 새삼스러울 것 없는 단어로 되뇌어 다가온다.

 

잘들 살아주는 자식들이 고맙다.

밖엔 비 오는 소리가 요란스럽다.

 

봄비치 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