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말미에서 관악을 가로 지르다../16년11월19일(토)
한달 반만에 관악을 찾았다.
가을이 시작되기 전에 왔었는데 벌써 다 가는 가을이 되었으니
빠른게 세월이라더니, 그런 말이 실감나는 올 가을이다.
호친구가 점심을 준비해 왔다.
거진에서 올라온 회를 산중에서 먹는게 일품이다.
삼막사전경은 이곳에서 보면 제일 아름다운 절경이다.
장작을 쌓아 놓는 이런 분들이 있어..
혹여 한번이라도 공양받으시는 분들은 이 장작더미의 귀중함과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의 정성에 감사함을 표해야 할것 같다.
이 장작으로 물을 데워 국수를 만들어야 최고의 맛을 낸다고 한다.
일요일에만 점심공양이 무려 1,500명정도분이 나간다고 하니..
백련암지 연못지는 삼막사 월암당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본래는 연못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1977년 안양지역의 대홍수시 백련암지와 함께 유실되었다고 한다.
이후 시멘트콘크리트로 정비된 채 보존되어 왔다.
시멘트로 정리된 연못은 장방형의 형태로 430cm×270cm,
깊이 60cm의 규모로 전면에는 너비 30cm, 깊이 35cm의 수로를 개설하였다.
이후 월암당을 신축하면서 백련암지 연못지 역시 매몰하였다.
현재는 후면에 길이 4.3m, 높이 74cm 규모의 석축이 남아있다.
이곳을 복원하기 위하여 복원 불사 모연문을 세워 놓았다.
백련암지 연못지 복원현장
몇미터 올라가면..
산사에서..
이런 작품을 이루어 냈다는게
우리 조상들 장인 정신을 높게 평하지 않을수 없다.
세계 어느곳에 내 놓아도 조금도
손색없고 빠지지 않을 작품..
이런곳에선 모든이가 두 손을 합장하고
절을 해야 기원이 아닐게다.
그져 저 돌위에 새겨 있는 구름을 바라보고
산사를 향하며
돌탑에 돌을 하나더 올리지 않아도
바라보는 하나로도
기원일수 있을게다..
이제 한달여 남겨진 올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는
가을녁에 홀로 앉아 있는 노인의 모습에서 시끌 복잡한
요즘 정국이 따뜻한 겨울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조금은 불안스럽고 걱정스런 마음이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는 등산화 뒷꿈치로 따라 붙는것 같아 서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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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옆으로 지나는 길에 마지막
버티고 있는 단풍잎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