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들/우리가족안뜰
영덕 축산항에서 보내온../4.10
가잔티
2018. 4. 10. 21:32
경북 영덕군 축산항에서 보내온 생물..
친구와 만찬을 즐기다보니..
어릴적 초딩때 생각이 난다.
점심시간이 어찌나 기다려 졌던지..
특히 봄철이 되면 교실을 빠져 나와 따뜻한 양지에 앉아
친구와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한가지밖에 들어있지 않은 반찬이지만
엄니의 정성이 더 많이 들어있는 도시락을 먹으며
한시간의 여유를 보냈던게 얼마나 좋은 추억으로 남았던지..
물론 대화라야 기억도 없지만 별거 아니었을 터..
이런 이유로 도시락에 대한 추억은 두고 두고 어떤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고 싶은 추억이 되었고..
그런때마다 엄니 얘기가 따라 붙었었다.
그런 추억의 크기는 나이들면서 더 커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곤했다.
이제 애들 장성해 분가했고 우리 내외 둘이 앉아 한끼니..!
오늘 친구와 마주앉아 도란 도란 얘기하며
오르내리는 수저와 젖가락에서..
지난 추억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니..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또한 추억의 장이 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