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이있는오솔길/이런저런모임

평창에서 보낸 여름 휴가=국시와 전,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경포대..(둘째날)/18년8월6일(월)

가잔티 2018. 8. 10. 19:27

  

 

 

 

아파트 단지 초입에 정자처럼 지어진 쉼터가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낮에 할머니들이 앉아

도란 도란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정겹게 보였다.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강릉지역에 260mm가 넘게 내렸다고 하니 엄청난 강수량이다.

내가 평창에 있다는 휴대폰 위치 추적에 걸려

  계곡지역에 들어가지 말라는 멧세지가 두번이나 들어온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파트 앞에 흐르는 냇가에 나가보니

어제까지는 맑은물이 조금 흐르는 정도였는데

새벽 한꺼번에 많은 양이 내린 비로 흙탕물이 흐른다.

 

 

 

 

밭에는 무우와 양배추가 반반이다.

올해같이 폭염이 계속되는데도 농작물을 아주 잘 키워 관리하고 있다.

물론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고 있는 걸 보면

고생도 엄청 많이 하고 있긴 하지만..

 

 

 

 

오전에 비가 소강상태라서 옥수수를 사러 횡계로 나가니..

 

 

 

 

옥수수껍질을 벗기는 이들은 우리와 대화가 안된다.

몽골인인지, 연변에서 온 분인지..

 

 

 

 

 

 

 

 

대관령면사무소..

평창, 그리고 대관령과 횡계의 구분이 모호했는데

횡계는 대관령면 횡계리다.

 

 

 

 

면사무소앞에서 바라본 시가지 전경

 

 

 

 

고원마루에서 옥수수 3망을 구입하고..

한망에 15개가 들어 있다.

 

 

 

 

 

 

 

 

 

 

 

 

 

 

 

 

 

 


 

오찬은 "국시와 전" 집으로..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033-335-5911)

 

 


 

 

 

 

 

 

 

 


메뉴판을 보면 장칼국수라는 이름이 아예 없다.

메뉴판을 계절에 따라 넣었다 뺐다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하여 사장이 조절하고 있다한다.

 

이중에 장칼국수는 주문이 너무 많아

일반손님한테는 아예 팔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한테는 호친구 자제분이 예약해줘서 특별하게 먹을수 있었다.

 

 

 

 

 

 

이게 장칼국수다.

장을 풀어 넣었다고 해서 장칼국수라고 한단다.

반찬은 양배추김치와 깍두기다.

 

 

 

 

"감자 옹심이"

특별히 넣었는지 쫄깃하고 맛있는 감자 옹심이가 많이 들어 있었다.

별미식으로 다들 맛있게 먹었단다.

 

 

 

 

 

 

 

 

개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도로가 통제 된다고 하는데 갈데까지는 가보자는

호친구의 의견에 다들 공감하여 이동한다.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동계올림픽을 했던 체육관이 보인다.

  

 

 

 

허균·허난설헌기념관

 강원 강릉시 초당동 477-8(033-640-4798)

 

어렵게 기념관에 도착했으나 월요일은 휴관이란다.

 

 

 

 

 

 

 

 

 

 

 

 

 

 

 

 

 

 

 

 

 

 

 

 

그냥 둘러볼 요량으로 경내에 들어가니 해설사분이 앉아 계신다.

우리 일행에게 해설을 부탁하니 흔쾌히 수락하신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빗줄기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달변인 해설사는 계속해서 열변을 토하고..

 

 

 

 

자원봉사를 하면서도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분이다.

좋은 설명 잘들었습니다.

 

 

 

 


허균과 허난설헌은 조선에서도 손꼽히던 학자 회담 서경덕과

퇴계 이황의 문인인 허엽의 자식들로 모두 강릉에서 태어났다.

 

 

 


 

허난설헌은 어린 시절부터 아명을 초희(楚姬)라고 지을 정도로

 재주가 비상하고 문장가의 소질을 지녔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딸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던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하던 조선시대.

허난설헌의 아버지와 가족들은 그녀가 꾸준히 글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15세무렵에 안동김씨 성립과 결혼하였으나

원만한 부부가 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사랑하던 남매를 잃은뒤 뱃속의 아이까지  잃는 아픔을 겪었다고 한다.

거기에 친정집에서 옥사가 있었고

동생 마져 귀양가는등의 불운을 겪었으니

삶의 의욕을 잃고 책과 먹으로 고뇌를 달래며 

 생의 울부짖음에 항거하다

2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허난설헌의 시 한수를 옮긴다.

 

閨怨(규원)

비단띠 비단치마 눈물 흔적 쌓였음은
임 그린 1년 방초의 원한의 자국
거문고 옆에 끼고 강남곡 뜯어 내어
배꽃은 비에 지고 낮에 문은 닫혔구나

달뜬 다락 가을 깊고 옥병풍 허전한데
서리친 갈밭 저녁에 기러기 앉네
거문고 아무리 타도 임은 안 오고
연꽃만 들못 위에 맥없이 지고 있네

 

 

 

 

 

 

 

 

초당두부마을에 들르다.

덥고 비오니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

 

 

 

 

 

다음 행선지는

경포대(鏡浦臺)로..

강릉에 내린 비로 교통이 많이 통제되고 있다.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소로길로 찾아 왔으나

 한팀은 길이 엇갈려 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관동 8경의 하나인 "경포대(鏡浦臺)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1971.12.16 지정)다.

강원 강릉시 경포로 365 구(지번) 주소저동 94 (지번)

강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에 있는 8개소의 명승지가 관동8경이다.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간성의 청간정(淸澗亭),
양양의 의상대(義相臺),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평해의 월송정(越松亭)을 관동팔경이라 이른다.

대관령의 동쪽이라 하여 "관동"이라는 말이 붙여졌지만,

현재는 망양정과 월송정이 경상북도에 편입되었고,
삼일포·총석정은북한지역에 들어 있다.

 

 

 

 

 

 

 

 

 

 

 

 

경포대는 경포호수 북쪽 언덕에 있는 누각이다.

고려 충숙왕 13년(1326)에 강원도의 한 관리였던 박숙정이

 당시 방해정 뒷산 인월사 옛터에 세웠던 것을 조선 중종 3년(1508)에

강릉부사 한급이 지금의 자리에 옮겼고, 여러 차례의 중수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앞면 5칸·옆면 5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모두 48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졌으며 마루의 높이를 달리하는 입체적 평면을 하고 있다.

 이름인 ‘경포대’ 전자체 현판은 유한지의 글씨이고, 해서체 현판은 이익회의 글씨이다.


경포대 내부에는 숙종의 직접 지은 "어제시"와

율곡 이이가 10세에 지었다는 "경포대부"를 비롯해,

조하망의 상량문 등 수많은 명사와 시인묵객의 글이 게시돼 있다.

 

 경포대와 주변호수는 1981년 강원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바닷가에는 유명한 경포해수욕장(길이 6km)이 있다.

 

 

 


 

 

 

 

 

 

 

 

 

 

 

 

선제아우네..

사진찍을때는 왕폼이다.

 

 

 

 

 

 

 

 

경포호에 물이 엄청나게 불어있다.

 

 

 

 

 

 

 

 

숙소로 오는데 30여분을 돌아서 와야 했다.

 

 

 

 

숙소에 와서 옥수수, 감자떡, 그리고 문어까지..

 

 

 

 

서울에서 배달온 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