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仲秋佳節은 늦여름에../19년9월4일(수)
仲秋佳節이 다가오는데 날씨는 덥다..
우리 선조들은 계절에 대한 지혜를 응축하여 일년을 24절기(節氣)로 나누어
계절의 변화에 따라 농사 등 일상생활에 활용하여 왔다.
최근의 절기를 보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8월 8일 입추(立秋)와
삼복 중 마지막인 8월 11일 말복(末伏)~~
이 기간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지만 가뭄도 심했던것 같다.
찬 이슬이 내려서 완연한 가을을 의미하는 백로(白露)는 9월 8일이다
처서는 한 날짜만이 아니고, 올해로 보면..
처서 절입 시각인 8월 23일 19시 2분부터 다음 절기인 백로전까지..
즉, 9월 8일 7시 17분까지가 처서 기간이니 며칠 남지도 않았다.
가을 들어 빠지지 않고 올라왔던 태풍..
1999년 "사라", 2002년에 "루사", 2006년에 "매미". 다 9월 태풍이고..
2016년에 울산을 강타했던 "차바",
또 작년에 동해안 지역에 엄청 큰 피해를 줬던 "콩레이"는 10월 태풍이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8월 말주부터 비가 많이 온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주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예보가 빗나가기를 바라는 보도가 오르내린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5년간 예보 적중률이 46%라고 하니..
그래도 내 어릴 적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기억으로 남는 건..
"처서(양력 8월 23일)에 비가 오면 독 안에 든 쌀이 줄어든다"라고 비(雨)를 경계했었다.
그렇다고 독 안에 쌀을 많이 담아놓고 살아온 건 아니지만..
이 기간에 비가 많이 오면 벼농사는 병충해(감충이..?)가 심해
헝겊인지 긴 자루 같은 곳에 분말로 된 농약을 넣고 양쪽에서 붙잡고 흔들며
논에서 뿌리는 광경을 보곤 하였다.
이제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극성스럽던 모기도 입이 비뚤어져서
물지도 못할것 같은데 워낙 먹을게 없는지 산에가면 몇놈한테 물리곤 한다.
왜 그렇게 모기가 나한테만 대드는지 산에 갈때면
상비약같이 모기약을 가지고 다니면서 가끔씩 살포를 하곤 한다.
이 또한 살아가면서 슬프게 느껴지는 한편의 드라마이다.
아침일찍 귀뚜라미소리가 슬프게 들려올때 왠지 잡생각이 많아지고
그러다가 빨리 가야지..!하고 지하철역까지 빠른 걸음으로 내달린다.
이렇게 나름의 부지런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출퇴근 거리가 먼 올한해는..
주말까지 이어진다는 비는 내리다 그치고 또 다시 내리고를 반복한다.
친구가 보내온 산양산삼이 부담이 되지만..
고맙기는 더하다(호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