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고향집에서..] 김장하던날의 일기장../21년11월27일
김장담그는 날짜를 정해놓고 노심초사하는 시간이 많았다.
혹여 비가 오지 않을까..? 눈이 내리지는 않을까..? 혹여 강추위는..?
그런데 모든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날씨 너무 좋았고 배추, 무우, 모든 작물이 잘 자라
풍성한 김장을 하기에 만족했으니 그랬으면 되었다.
고향집에도 스마트 홈카메라를 설치해 놓았다.
출타하는 일이 많아 집을 비우게 되었을때 갑자기 방문하는 손님안내와
택배를 놓는 장소를 지정해 줄때 편리함때문이기도 하다.
가을국화는 아름다운 색깔로 담장을 대신해서 이웃과 경계를 알려주고 있고..
늦가을, 어릴적 동네어귀를 돌아다니다 까맣게 익은 까마중열매를 따먹곤했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까마중..
동자승의 머리처럼 동글동글하고 반질반질한 모양에 검은빛을 띠고 있어 까마중이라고 했다 한다.
매년 행사로 올해도 세가족이 모여 김장을 한다.
거둘때는 400포기 배추이나 쪼개서 다듬을때는 800포기로 변신을 한다.
대충닦고, 간하고 두었다가 씻기를 여러번 해야하니 손길가는게 몇번인지 헤아릴수가 없다.
배추에 넣을 속을 준비하기 위해 만드는 양념만해도 어마무시다.
올김장도 조카들 덕을 톡톡하게 보았다.
큰아들 내외도 매년 참가해서 한몫을 한다.
이렇게 김장을 끝내고..
가족들한테 택배로 보내주면 한겨울 내내 맛있게 먹을걸 생각하는것만으로 만족이다.
작은아들네한테 보낼 김장은 배송비가 더 나올테지만 그래도 보내줘야 하니..
텃밭엔 배추 몇포기가 눈이 내릴때까지 버티고 있을
2021년도 고향집에서의 김장일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