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동(인왕산)계곡을 찾아..//12년7월29일(토,중복날)
수성동(水聲洞)이 복원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토요일(중복날,12년7월29일)) 투어에 나섰다.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니 9번 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다.
좁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지나다니려니 마을 버스가가 제격이란 생각이 든다.
인왕산이 집들 사이로 보이면서 오르막이 급해지고 얼마 되지 않아 마을버스 종점이 나온다,
중앙에 보이던 아파트가 있던 사진과 정비가 된 지금의 경관 비교
계곡 입구에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어린이집
전체적으로 정선의 산수화와 배경이 비슷하다.
계곡에는 사각의 전통정자인 "사모정"을 짓고
계곡 중간에는 징검다리 목교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오갈수 있도록 해 놓았다.
겸재 정선(謙齋 鄭敾 : 1676-1759)의 수성동
겸재의 그림 중 "수성동(水聲洞)"이라고 붙은 것이 있다.
겸재는 인왕산 밑에 살면서 그 산과 계곡의 여러 풍경을 그렸으며,
그중 가장 유명하기로는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다.
어쨌든 겸재 시절에는 벌써 이 터가 그대로 공터가 돼 버린 것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은 세 선비와 동자가 수성동 안쪽으로 행하는 듯한 모습과
일행 중 앞장선이가 행중의 존장인 듯
긴 지팡이를 짚고 무언가를 얘기해 주는 것 같다.
여름인 듯 바위와 숲이 습한 기색을 띠고 있고 기린가요 아래로는
수성동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됐고
겸재 정선의 "수성동" 회화에도 등장하며 안평대군의 집 "비해당"이 있던 곳으로
당시 경관이 오늘날에도 일부 유지된 유서 깊은 곳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바라보면 시내와 남산이 보이니.. 더 할 말이 없어 보인다.
겸재 정선의 그림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다리
통돌 두 개로 만든 다리로 "기린가요"라 불리며
이곳을 복원하게 된 시초이기도 한 것 같다.
계곡 주변으로 산책로를 조성해서 관람객들이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해놓았다.
옛 옥인 아파트가 있던 산 끝자락에서 두 물이 합쳐 흐르고 있다.
청계천 발원지임을 표시한 표지판이 있고
이 물이 청계천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옛 아파트가 있던 흔적을 일부 남겨놓았다.
그래서인지 대추나무도 열매를 맺고 사람을 눈길을 기다린다.
여기에서 살던 이들은 이걸 보면 감개무량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