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이있는오솔길/이런저런모임

정윌대보름 전야에../22년2월14일

가잔티 2022. 2. 14. 23:40

 

 

 

정월대보름 전야..

코로나-19로 가족간, 친족간, 지인간 모임이 없어진지 2년여이다.

어릴적 기억으로는 설날은 집안의 명절이었고 정월 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기억된다.

그래서 정월 초하루인 설날은 어른들께 세배하러 다닌게 고작이었는데

정월대보름에는 부럼 깨물기, 더위팔기등을 하러 이집, 저집으로 친구들 찾아

먼저 이름 부르고 대답하기 무섭게 "내 더위 사라"고 더위를 팔러 바쁘게 돌아 다녔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 돌아 다니다가 해가 넘어가기 무섭게

빈깡통에 장작불을 넣어 빙빙 돌리면서 귀신불돌리기를 하느라고

넓지 않은 들녁은 아이들로 가득 차고..

 

 

 

오곡밥의 내용물이 지방이나 그 댁 가풍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팥과 찹쌀을 기본으로 수수, 검은콩, 차조를 넣어 만든 오곡밥을

나물 반찬과 함께 먹었던 기억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

 

 

 

 

열나흩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얕게 된다는 말을 듣고

잠을 안 자려고 무진 애를 태웠던 추억담을

손주들에게 해 준들 믿을것도 아닐것이고, 그럴 시대도 아니고..

 

모임 인원을 6명으로 제한했으니 나라의 법도를 어길수는 없는것이어서

지근거리에 있는 세가족만 단촐하게 정월 대보름날 저녁을 같이한 정월 열나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