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들/나라뜰헤매기

제주-세계 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숨은 비경 차귀도../22년5월2일

가잔티 2022. 5. 2. 22:20

 

 

 

오찬후 배를 타고 섬을 방문하게 되어있다.

차귀포구에서 10분정도 소요되는 차귀도를 방문하는 날이다.

쾌청한 날씨에 가끔 밀려오는 파도가 여행의 맛을 배가 해준다.

가운데 보이는 섬이 차귀도이다.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 해안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차귀도는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이다.

 

차귀도(遮歸島)라는 이름은 배가 돌아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옛날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하여

지맥과 수맥을 끊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하여

갑자기 폭풍을 일으켜 이 섬 근처에서 배를 침몰시켰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차귀도는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아 대섬 또는 죽도로 불려왔다.

현재는 무인도이나 1970년대 말까지 7가구가 이 섬에서 보리, 콩, 참외, 수박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았었다.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와 연자방아. 빗물 저장시설 등이 남아 있다.

한편 차귀도는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1977년에 개봉한 "이어도"라는 영화와 1986년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공포의 외인구단"의 배경이 되었다.

안성기(감독 역), 최재성(오혜성 역), 이보희(엄지 역)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차귀도는 지옥 훈련 장소였다.

 

 

 

 

 

 

 

앞사람들을 따라가다보면 멀리 등대가 보인다.

 

 

 

 

 

차귀도의 장군바위는 화산 활동 때 화도(火道)에 있던 마그마가 분출되지 않고 굳어져 암석이 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장군바위(시스텍)뿐만 아니라 차귀도 형성 초기에 만들어진 응회암과

이후 분출한 용암과 분석 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암석을 한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 장군바위는 설문대 할망의 아들 5백 명 중 막내아들이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등대를 향해 올라가다가 돌아 본 풍경을 배경삼아..

 

 

 

 

 

 

 

 

 

차귀도 등대는 한경면 고산리 주민들이 손수 만든 무인등대로

1957년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자동적으로 어둠을 감지하고 불을 밝히고 있다.

이 등대가 위치한 '볼래기 동산'은 차귀도 주민들이 등대를 만들 때

돌과 자재를 직접 들고 언덕을 오르며, 제줏말로 숨을 "볼락볼락" 가쁘게 쉬었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돌아 나가며 담은 사진들..

 

 

 

 

 

 

 

흡사 산채로 있다 그대로 굳어버린것 같은 매바위

 

 

 

유람을 마치고 하선하면 가식이 없는 간판을 단 상가들이 있다.

패키지여행자에게는 시간이 없어 가게간판만 보고 올수밖에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