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더위에, 양평 부용산을 다녀오다..//24년6월29일
지하철 역사에 붙어있는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차없는 잠수교에서 저렇게 놀 수 있다는게 기발한
발상인것 같다.
오랜만에 양수역에서 만나 부용산산행을 했다.
중앙선을 타고 용산역에서 양수역까지 가려면
21개 구간으로 1시간 30여분이 걸린다.
급행을 보내려고 중간, 중간 기다렸다 출발하니
시간이 더 걸린다.
양수역주변의 남한강자전거길은,
도로 옆에 있는 쉼터 이름도 "자전거 쉼터"이다.
덥기도 하거니와 장마소식이 있어서인지
산행 온 이들이 없다.
양수역에서 하계산을 지나 부용산을 거쳐
하산은 신원역으로 루트를 잡았다.
지나온 들머리 풍경이다,
어느 곳이나 빈터가 있으면 농작물을 심어 놔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민족이다.
피눈물같은 진액을 뱉어내고 있는 잣나무,
해충이 들어가지 못 하도록 구멍을 내고 곳곳에
약제를 넣어 놨는데 아프다는 듯 진액이 흐른다.
실핏줄같은 뿌리를 담아 보았다.
중간점에서 감자전으로 열량을 보충했다.
아침 일찍 준비해준 내자의 정성어린 마음이 고맙다.
부용산은 높지는 않아도 오르내리기를 반복
해야해서 요즘같은 절기에는 내키지 않는 곳이다.
딱히 전망이 트인곳도 아니고,
다만 그늘진 숲길이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게
아닌지..?
산속에 있는 밭은 안식년인지,
망초란 이름의 잡초만 우거져 있다.
작농하던분이 어떻게 된건지 의아심이 들곤 한다.
평지 걷는 1360m는 아무것도 아니어도,
산행길은 하찮게 볼일이 아니다.
바람이 없어 땀이 등산복을 적시니 몸에
달라 붙는다.
넓지 않은 오솔길이 계속 이어진다.
오르고 오르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즐겁지 않다, 너무 더워서..
326m인 하계산 정상이다.
이곳 저곳에 누워있는 분이 많이 보인다.
같은 일행이어도 정상을 전세 낸것도 아닐진데
다른 산객이 보이면 비켜야지,
그냥 누워있는건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이정도 전망이 전부이다.
산양삼을 작농하고 있어 철조망을 설치해 놓았다.
그런데 철망 아래로 들락거린 흔적도 보인다.
산짐승이 아닌지 모르겠다.
오르내리기를 몇번을 했는지 잊어버렸다.
로프를 잡고 오르던 구간에 계단이 설치 되어있다.
한계단, 두계단, 방울 하나, 방울 둘,
어느게 많은지 기억도 희미하다.
친구들, 소금을 한개씩 먹고있다.
올라온 계단이다.
산 정상인 이곳에 묘지가 있고, 잡초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간간히 야생화가 피어있다.
366m, 부용산 정상에서 담아 온 유일한 장면이다.
하산길,
어느곳에서나 소원석은 놓여있기 마련이다.
산속 외진 농가에서도,
농작물을 심으려고 땅을 고르는 경운기 소리가
울려 퍼진다. 농작물이야 말로 땀의 결실이다.
우리가 흘린 땀은 어떤 결실을 맺었는지
심사숙고해 보아아 할 일이다.
고사목이 되어있는 나무가 많이 있다.
해충피해인지..?
몽양 여운형생가이다.
회사동료들과 다녀간 기억이 있다.
아담한 신원역,
각자 음료가 바닥나 자판기에서 구매하려는데
안 나온다.
친구가 기마이를 쓰려다가 카드를 잘 못 끼워 낭패를
볼 줄이야..? 미안해 한다.
카드는 리더기에 비스듬히 끼워야 한다는것도
터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