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10]사파, 판시판산(Fansipan)에 오르다..//25년5월25일
새벽부터 뇌성이 심하게 지속된다. 밖을 보니 비가 많이 내린다.
산악지대여서인지 비내리는 소리도 요란하게 들린다.
자욱한 안개는 시계까지 흐리게 만드니, 오늘 일정이 걱정된다.
아침 6시부터,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언제 이렇게 많은 음식을 준비해 놓았는지 눈이 동그레진다.
베트남쌀국수가 아침으로 적당한것 같다. 계란 후라이도 빠질 수 없는 메뉴다.
조식후,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으니,
가이드가 리무진을 가져와 썬 플라자에 도착했다.
사파 시내 중심에 있는 이곳은 판시판산까지 케이블카를 타기위한 출발지 역할을 한다.
한칸으로 된 트램은 내부는 나무로 된 의자가 있고,
탑승인원이 많으면 서서 밖에 펼쳐지는 경관을 보면서 이동하도록 되어있다.
날씨가 춥다고 하여 패딩복장을 했다.
다른 이들도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 우리의 초겨울을 연상케 한다.
무엉 호아 계곡을 지나가는 열차,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
티켓은 핸드폰에 내장되어있어 쉽게 탑승할 수 있다.
6,292m 길이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는 탑승 후 20여분을 이동후에
정상부에 도착한다.정상부에서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한다.
빗물이 흘러내리는 유리창은 이곳이 어디인지 분간을 할 수도 없었는데,
전진하던 케이블카가 이곳에서 멈춘다.
아래로 펼쳐지는 다랭이논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비가 잠시 멈춘 사이 이렇게 장면이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홍복(洪福)이다.
다시 출발한 케이블카는 흑탕물로 폭포를 이루고있는
계곡을 지나간다.
무사하게 도착,
우리팀 안내를 맡은 현지 가이드이다.
썬플라자 트램에서 헤어졌다가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
이곳에서 산악 트랩 타는곳까지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이곳부터는 3,000m가 넘는 고지대여서 호흡을 조절하면서 올라야 한다.
비내리고, 바람불고, 춥기도 하고, 그러니 한발짝씩 움직이는것도 조심, 조심,
쉬었다 가기를 반복해야 한다.
산악 트랩을 타고 올라야 한다.
석불, 순간순간 나타나는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다.
마지막으로 오르는 계단, 3,000m지점에서 내려 단을 올라야 한다
용감한 이들은 비를 맞으며 그냥 올라간다.이 많은 사람중에 한국인은 우리 내외뿐이다.
순간 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석불의 모습을 담으려고
신경을 곤두 세우면서 한계단 한계단을 올라야 했다.
드디어 백두산보다(2,744m)높은 해발 3,143m에 도착했다.
판시판 정상에서 꼭 남겨야 하는 인증샷, 경이로운 감정을 남긴다.
정상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케이블카로 이동하려는 순간에도,
부처는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계속한다. 안개가 지나가기 때문이다.
이 높은 곳에서 유독 생생하게 보이는 나무,
바람이 불고, 비가 몰아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까지 가려면 계단을 이용하던가, 아니면 이곳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예약할때 이곳 티켓이 빠져있어 별도로 구매했다.
계단이 빗물에 젖어있어 자칫 미끄러질 수도 있어서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려면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오르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달라 현장을 담아간다.
이곳이 대기 장소이다. 그냥 대기실이 아니고 편의점같은데 앉아 있으니 종업원들이
메뉴를 들고와서 주문을 받는다. 강요는 아니어도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것도 민망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 가이드는 팀을 모으기 위해 먼저 온 사람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고 있으니
이곳에서도 가이드 인솔의 허술함을 다시한번 생각케 했다.
케이블카를 타려고 하는데, 올라온 카에서 모래포대를 내린다.
비가 내려 산사태가 날 위험지역에 놓을 마대인것 같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다시 연결되는 기차를 타기위해 가는 통로에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관광와서 담을 수 없는 사진들이기에 일부를 담았다.
땅이 넓어도 다랭이 논에 작물을 심어 삶을 영위하는가 하면
가파른 곳에있는 땅에도 옥수수를 심어 놓았다.
곧 산사태가 날것 같은 위험지역인것 같은데 아래녁는 주택들이 있다.
사파에 있는 기차역에 도착,
판시판에 올라갔다가 비가 내리는 중에도 정상을 다녀온게 길이길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사파 기차역으로 돌아와 다시 벤을 타고 하노이로 출발하면서사파여행을 마무리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