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피서, 유명산 자연휴양림 계곡으로..//25년7월26일
[요즘은 폭염에 대비하라는 메세지가 아침부터 울린다.
오늘도 역시'서울 전역에 폭염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낮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폭염 안전 수칙준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유명산 자연 휴양림으로 들어갔다.
매표소에서 100여m 들어가니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오전 11시인데 많은 차들이 와있다.
해발 862m인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 1989년에 개장하여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3,000명, 최적 인원은 2,000명을 유지하고 있다.
모양도 특이하게 만들어진 유명산 2교를 지나갔는데,
규모가 크지 않은 사방댐에서 물놀이가 한참인 먼저 온 가족들,
최근 내린 폭우로 수량은 풍부해 보인다.
차에서 캠핑 도구를 내리는 팀, 도구를 들고 계곡 물자리를 찾아 가는 팀,
빈손으로 가는 분, 우리는 계곡로 따라 올라가야 하기에 등산차림이다.
좌측계곡에는 굽이굽이마다 자리를 튼 캠핑족들로 만원이다.
유명산계곡은 기암괴석의 계곡에 박쥐소, 용소, 마당소 등
맑은소가 이어져 있다.
오늘 탐방구간은 박쥐소, 용소, 마당소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코스로 정했다.
캠핑도구를 들고 가는 처자, 힘들것 같아 도와주고 싶은데
과잉 친절로 비칠까 봐 그냥 지나치는것도 요즘의 풍속도이다.
만세부르고, 휴대폰 보고, 누워있고, 서성거리고,
한장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광경이다.
첫번째 목표인'박쥐소'이다.
평탄하고, 맑은물이 있어 하루를 낚기에 충분할 것 같다.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힘겨워 보인다.
우리는 왼쪽길로 올라간다.
뻐꾸기 같은 이 사람들,
남이 설치해 놓은 의자를 차지하고 버젖이 앉아있다.
나와 호친구이니, 이것으로라도 올 여름 피서로 대체해야겠다.
한참을 쉬다가 다시 오르기를 이어간다.
시원한 계곡이어도 탐방길은 땀을 쏟아낸다.
계곡을 이어주는 다리가 얼마나 고마운지는 이럴때 느낄 수 있다.
다리가 없더라면 내려갔다 오르기를 힘겹게 햐야 하니,
사진은 조각 예술이라고 한다. 조각조각 나누어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찍으라는, 서두르면 작품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탐방할때는 그런건 잊어 버려야 한다.
잘못하면 헛발질해서 낭떨어지로 나뒹굴 수 있으니, 그러면 쪼다 된다.
두번째 목표였던'용소'에 당도했다.
이곳에는 피서객이 보이지 않는다.
중앙에 있는 친구는 AI에서 놀러 온 친구이다.
마지막 목표였던'마당소'에 도착했다.
어떤 특징이 있어 작명한것 같지는 않고 계곡안에서 찾기 좋게 하기 위함인것도 같아 보인다.
이렇게 세개의 소를 탐방하고 나니 옷이 땀으로 범벅되었다.
여벌로 갈아입고 귀경길로 들어섰으니 그때가 오후 4시경이다.
양평 근교에 있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했는데,
고기완자는 맛있었고, 냉면은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