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서..]丙午年 정월초하루, 차례, 그리고 성묘..//26년2월17일

매년, 설날 차례상 차림은 비슷하다.
그중, 한겨울에 제사상에 올려진 수박, 한개에 4만원이나 한다니..
서천특례시장에서도 판매대에 놓여있는게 몇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자칫 팔리지 않으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가 되고 말것이니..


維歲次,
병오년 정월 초하루,
해주최씨 승지공파, 말파 32대손, 33대손, 34대손은 삼가 향을 피우고 맑은 술을
올리며, 열성조 선영전에 고하나이다.
아득한 고려의 연원으로부터 의(義)를 근본삼아 가문을 세우시고 풍상속에서도
절개를 굽히지 아니하신 선조님의 크신 덕을 후손들 머리숙여 우러러 받드나이다.
그 맥이 흘러 흘러 오늘에 이르러 후손된 저희가 이 자리에 서있사오니 이는 모두
조상님의 음덕이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데 선조의 덕적이 누대에 쌓여 종맥(縱脈)이 유구히 전하여 가풍이
세세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나이다.
충효를 근본으로 삼고 인의를 가업으로 삼아 난세에도 절의를 지키시고 평세에도 학문을
숭상하였나이다.
이에,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삼가 정성을 다하여 아뢰오니 굽어 살피시어 자손들로
하여금 화목하게 하시고,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선훈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엎드려 바라옵건데 가내에 강녕과 복을 내리시고 밝게 살피소서!

작년에는 내자들도 잔을 올렸는데,
올해는 생략했다.



작은아들 윤식이네는 하노이에서 근무중인데, 인도에 출장중이고,
LG에 근무중인 조카 용식이네는 미국에서 MBA과정을 밟고있어 참석치 못했다.
사촌들, 다들 스케줄이 겹쳐 창열(좌에서 두번째)이 동생만 참석했다.


7년만에 선영을 찾은 손주 민규,
올해 의대에 입학했다. 중학교 들어가고나서부터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설날을 제대로 지내게 되었다.



막내동생네가 좋은일이 있어 빨강색 봉투에 두툼한 세배돈을 전해주었다.
참석한 모두에게,
나이들면서 형제간들 서로 배려함에 고마움이 몸에 촉촉하게 배어드는 넉넉한 정월 초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