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의례없이 찾아드는게 결혼 청첩장이다.
물론 축하할 일이지만..!
당일 식장에 찾아가 혼주에게 인사하고 방명록에 서명하고
축의금을 접수하는 절차를 치르고 나면
주변에 모여든 지인들과 안부를 묻고는
식장으로 들어갈것인지 식당으로 바로 갈것인지 머뭇거려진다.
응당 축하를 하려고 갔으면 식장으로 들어가야 하는게 당연지사인데
언제부터인지 주변 분위기에 휩싸여 식당으로 직행하는 횟수가 늘어난게 다반사니..!
그것도 모자라 혼사가 겹치는 날이면 먼저 예식이 있는 댁에
축의금만 전하고 다음장소로 이동하는 풍속도가 하나 더 늘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올 가을에는 그 청첩받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옛날 갑부들같이 동전을 담은 궤짝을 숨겨놓은것도 아니고
축의금봉투속을 채우는 일로 신경이 많이 쓰여진다.
한 친구는 재복을 타고난 운세라 옹달샘에서 물이 흘러나오듯
쓰면 채워지고 쓰면 채워지고 한다는데
나는 쓰면 그 자리가 채워지기는 커녕 말라버려 표식이 나니 그것도 걱정이고..!
요즘 언론에 연재되는 작은결혼풍속도에 따른다고 안면 몰수는 더욱 할수없는일..
특권층..! 그들만의 일들이겠거니 흘러 지나가버리고
나는 내가 할도리는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침신문을 보니 부모세대 보다 행복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5명 중 1명"뿐이라니
허탈한 느낌이 드는건..
이런저런 이유로 주말에 산행을 하려해도 약속을 할수 없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아버지 되기는 쉬우나
아버지 답기는 어렵다"는
말이 실감나는 한주일이 가고 또 한주일이 온다.
이 좋은 가을에..!
2012. 10. 18 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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