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아닌 둘레길을 5.28일 걸어보고 차일 피일 미루다가
거의 3개월만인 8.10일 토요일 오전 8시에 홍대역 2번 출구로 나와
호박킹이 모는 15인용 승합차에 오른다. 나포함 10명이..!
6명은 개인 차량을 이용하여 온다고..
유례없이 계속되는 장마에 이어지는 폭염속에서..
예보에 포천지역의 광학산, 백운산일대는 오전에만 비올확율이
70%정도라서 강행하긴 했는데..
호박킹친구가 카페에 산행계획을 올리자 참석인원이 초과된것 같은..?
이유는 모르겠고..
외곽 순환도로 끝지점부터 차량들이 몰려든다.
이렇게 퇴계원을 지나..
진접을 지나서야 차는 수월하게 빠진다.
그런데 갑자기 가는도중 에어콘이 안나오고 과열됐다는
경고등이 켜져 확인해보니 냉각수가..?
생수 큰통으로 두개를 다 먹는다.
돌아올때 이상없는걸 보면 고장은 아닌것 같고..
거의 4시간만인 11시 40분에 먼저 도착한
호랑이친구와 날쥐대장내외와 조우한다.
차는 광학산 쉼터 조금 못미친 주차공간에 세워 놓고..
광덕산 쉼터에서..
경기도 포천은 서울 근교 나들이의 "고전"이다.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명산과 계곡, 드넓은 호수를 끼고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동갈비와 막걸리, 민물 매운탕 등 다양한 먹거리 또한 구미를 당기게 만드니...
이곳을 찾아본 순간들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여행지다.
광덕고개, 고즈넉할 것 같은 마루턱에는 매일 장이 선다.
이른 아침 포천과 사내면에서 올라온 아주머니들이
옥수수, 더덕, 감자, 나물 등을 팔고 있다.
인적이 없을 것 같던 높은 고갯마루에서사람 냄새나는 흥정과 더불어
순박한 웃음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퍽이나 정겹게 느껴진다.
광덕산쉼터에서 백운산정상까지의 안내 지도.
나뭇잎이 우거진 산행로를 따라 진입한다.
천둥소리, 나뭇잎 부딛치는소리, 세차게 내리치는 빗줄기에도
반찬에 빗물이 닿지 않게 우산을 받쳐들고 먹는 산속에서의 한끼니 점심은
만찬 바로 그자체다.
백운산 정상..
백운계곡에서 삼십오년만에 알탕을 하다..!
198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백운계곡은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다.
산자락에 묻힌 계곡은 길이가 10㎞..
청류옥계라 불릴만큼 물이 맑고 깨끗해 서 산행의 운치를 느낄수 있는 산이다. .
이 계곡에서 우리 아들들 데리고 물놀이 하던때가 삼십여년 세월이
흘렀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알탕후 모자에서부터 내복까지
갈아입고..
하류로 내려오니 계곡물에 몸을 담그려는
어른, 어린이 할것없이 사람수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한다.
흥룡사를 지나..
세종의 친필을 보관하고 있는 흥룡사
이곳 켐핑장에 텐트를 치려면 1평에 5만원을 선불로 내야한다.
저녁때가 되니 모기가 많아
이곳을 관리하는사람들이 모기약 분무를 한다.
놀러온 사람들은 음식을 먹거나 말거나..
날쥐대장네가 거금주고 쳐논 텐트촌에서
호박킹이 준비해온 삼겹살 구워먹고 라면 끓여먹고..
엄청 큰 수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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