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와 개나리가 어우러진
관악산이 좋았다..
관악산 상봉에는 용마암(龍馬庵)·연주암(戀主庵), 남서사면에는 불성사(佛成寺),
북사면에는 자운암(自運庵), 그 아래 서울대학교가 있다.
관악산 서쪽에는 무너미고개를 사이에 두고 삼성산(三聖山, 481m)이 솟아 있고,
여기에는 망월암(望月庵), 남사면에는 염불암(念佛庵),
남동사면에는 과천시, 동쪽에는 남태령(南泰嶺)이 있다.
등산 코스는 신림동, 사당동, 과천, 안양, 시흥 등 다양하지만,
신림동에서 과천을 잇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대표적인 등산로는
서울대입구·계곡·연주대·정상코스이다.
서울대앞 시계탑광장에 모인 등산인들..
언뜻 봐도 나이 들어 보이는 중년 이상이 거의인것 같다.
전화하는이, 사람찾느라 기웃거리는이, 동창모임에서온팀은
마이크로 떠들어 대질 않나..?
시끌벅적한게 사람사는 세상인것 같긴 하다.
초입에 있는 기상청 전광판이 "관악산 정상"을 알리고 있고,
낮 기온이 21도까지 오른다는 예보다.
호친구가 오늘의 길라잡이가 되었다.
그래서 젊잖게 폼을 잡아보고..
아쉬운건 썬그라스를 빠치고와 스타일이 좀 구겼다는..
관악산 입구로 방향을 정하고..
계곡으로 진입하니 진달래꽃이 만개하였다.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곳보다
이렇게 띄엄띄엄 피어있는 진달래가
어려서 보았던 추억과 어우러져
더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이다.
큰키로 승부를 거는 나무들은 새순이 돋아난게
얼마 안있으면 푸른 숲으로 바뀔것 같다.
이곳에서 삼막사 방향(2.1km)으로 오른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로 잠간의 휴식을 갖는 여유도 부려보고..
멀리 서울대학교캠퍼스가 보인다.
공대쪽으로 내려올때 어쩌다 이용하는 마을버스도 보이고..
관악산 암벽등반 훈련장소에서는..
90도 정도 되는 경사각을 오르는 젊은이들이 있다.
밑에서 쳐다 보고 있으려니 뒷목이 뻐근하다.
암벽등반연습을 관람한후, 국기봉을 뒤로하고..
삼막사길로 들어서니 개나리가 만개해 있다.
삼막사 아래 텃밭에도 이랑을 만들어 채소를 심어놓은
부지런한 손길흔적이 남아있다.
하산길로 접어 들었는데 무리를 지어 내려가는
구간이 많은게 등산객들이 많이 오긴 했는가 보다.
삼막사를 스치고 내려와 아래에서 위로 보이는 사찰..
역시 좋은 터에 자리 잡았다는게 느껴진다.
광명 ktx앞 야산에 산불이 일어 연기가 자욱하다.
시야가 좋지 않은 날씨라서 핼기로 방제하는데
곤란할것도 같은데..
소방핼기가 왔다 갔다 하더니 몇시간만에
진화된것 같다. 불조심은 언제라도 방심해선 안된다는
교훈이 새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쉼터에서는 산불을 빨리 진화하지 못한
담당부서를 질책하는 소리가..
어떤 가슴아픈 일이 생기면 모두가 애국자로 변하는 순간이다.
하산한 지점을 돌아서서 보니 이곳으로 진입한 기억이 없다.
그런데 우리가 내려올때 이길로 올라오는 이들이
있는걸 보면 일부 등산객들은 알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호친구가 10여년전에 와봤다는
"고향보리밥"집에당도하니..
강구가 손님을 반기는지 문앞에 앉아 입을 벌리고 있다.
이녀석들은 몸에 숨구멍이 없어 입을 벌려 호흡을..
옛날에는 보리밥 한가지만 했다는데
그전에 하던 주인은 이선으로 물러나고
이제는 메뉴도 여러가지가 적혀 있는게 순수함이 덜한것 같은..!
"집과 간판은 옛그대로이데, 맛은 옛맛이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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