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산행은 관악에서 시작하여 관악에서 끝냈다는..
서울에서 겨울산행을 가볍게 할수 있는곳이 관악산이라고 해도..
육봉등 몇군데는 산세가 조금 험하기는 하지만
왠만한 코스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어렵지 않게 산을 오를수 있어 좋다.
낙성대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공대후문에서 하차
삼막사로 오를까..? 결국 무너미고개방향으로 틀었다.
무너미고개길은 관악산과 삼성산 가운데를 지나는 고갯길이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나지막한 고개로 신림동에서
이 고개를 넘어 안양으로 이어진다.
이 계곡도 왠만한 홍수는 거뜬하게 견딜수 있도록
주변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지 않고 배수로 공사가 잘 되어있다.
몇년전 여름철 산행때 이곳에서 비를 만나 일행들 모두 혼난 생각이 난다.
어찌나 많이 오는지 대피소에 산행인이 꽉 들어차 들어갈수가 없고
앞면 로상으론 물길이 생겨 대 홍수가 나는것 같은 경험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이곳에서 능선을 오르기 위해 무너미고개로 향한다.
갈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목을 축여줄 약수는
찾는이가 없어 그냥 흘러 내리고 있고..
색색의 프라스틱 바가지가 마냥
외로워 보이기만 하는 2월의 마지막 산행길..
무너미고개에서 능선으로 오른다.
고개 정상인데도 참으로 볼품없다는 생각이..
사람들이 오가며 마음을 담아 쌓아놓은 돌무더기도,
잠시 앉아 땀을 닥을 조그마한은 공터하나 없다.
다만, 관악산과 삼성산이 연결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뿌리가 이렇게 노출되었는데도
생생하게 살아가고 있는 노송..
뒤에있는분 하의바지는 등산복이 아니고
양면이 들어있는 일반바지다.
누구 솜씨인지 원숭이 조각같은 느낌이 들 정도..
소나무와 암석이 뒤엉켜 다소 위험하기도
하겠다는 느낌이 들지만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게..
먹이를 찾으려고 두리번 거리며 앉아있는 비들기..
삼막사를 뒤로하고 서울대방향으로 향한다.
4.3km
엿파는 할매는 여전히 그자리에 앉아
인적이 있으면 자동으로 뇌까린다. 건강에 좋은 엿사라고..
약간 결빙된 관악산의 암릉은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특히 내려갈때 위험구간이 여러곳 있다.
아직도 결빙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런 모양의 기암을 마지막으로..
'이산저산산이좋아 > 친구와산행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핀 관악산.. 연주대로../17년4월8일(토) (0) | 2017.04.08 |
---|---|
시산제 아닌 시산제를../17년3월1일(수) (0) | 2017.03.01 |
낙성대역에서 연주대까지../17년2월18일(토) (0) | 2017.02.18 |
추운줄 알았는데 포근했던 산행길../17년1월21일(토) (0) | 2017.01.21 |
석수역에서 서울대앞광장으로../17년1월14일(토) (0) | 2017.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