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고향 내려가는 도로가 차들로 북적인다.
그동안 날이 포근해서인지 김장하길 기다렸다가
이번 주에 김장 담그려고 제일 많이들 고향길을 찾아 가는가 보다.
김장 준비할때 양파, 마늘, 생강을 갈아야 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닌데
이제는 아예 떡방앗간에나 있을법한 기계를 32만원이나 주고 사다 놓았다.
그러니 양파, 마늘, 생강 가는 일도 수월해졌고..
매년 배추 400포기정도 담그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힘들지만 형제들끼리 나누는 기쁨이 배가되어
힘들어도 얘기 나누다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착한 막내네 대학생 조카 근식이가 와서
이렇게 힘든일을
도맡아 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갓이 너무 크게 자랐어도 맛은 일품..
이 함지박 크기는..?
엄청 많은 양을 썰어 대더니
기여코 손등 근육이 탈이 났는지
붕대로 감아야 하는 일이..
온몸이 찌뿌둥한 건 어찌할 수 없다.
나이 들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는 수밖에..
텃밭에 남아있는 건 배춧잎뿐이고..
까치밥으로 남아있는 홍시몇개만이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세상사는이야기들 > 우리가족안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 영어마을에서../19년1월3일(목) (0) | 2019.01.03 |
---|---|
베트남 스즈키컵 우승하던 날의 하노이../18년12월15일(토) (0) | 2018.12.16 |
추석날의 풍속도../18년9월24일(월) (0) | 2018.09.24 |
2018년 추석 귀향../18년9월22일(토) (0) | 2018.09.22 |
고향집에서 주말 보내기/6.8-10 (0) | 2018.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