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를 들렸다 점심을 하고 이곳에 도착했을때는 오후 2시가 지났다.
해발 721m 높이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주왕산,
7천만년전 거대한 호수였던 이 지역이 화산 분화로 뜨거운 화산재가 쌓이고
주변으로 용암이 응집하면서 거대한 암벽이 형성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주왕산으로 가기 위해 주변이 초파일 준비가 한창인 대전사를 돌아본다.
현존 거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 조선 현종(1672년)때 중창되었다.
대웅전격인 보광전은 화강암 기단 위에 전면 3칸, 측면 3칸의 구조로 되어있다.
대전사 뒤편에 우뚝 선 바위는 대장암으로,
주왕이 신라의 마장군과 대적할 때 신라 군사를 속이려고 정상에 깃발을 세우고
능선을 볏짚으로 둘러 군량미를 쌓아둔 것처럼 위장했다는 설이 있고,
이를 점령한 마장군이 산 정상에 대장기를 세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자세히 보면 바위 중간 한 부분이 떨어져 있는데 이는 마장군이 쏜 화살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정상에는 70평 정도의 평지가 있고 여기에 묘를 쓰면 후손에 왕후장상같은 인걸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느 해 부터인가 마을에 가뭄이 심하여 정상에 올라가 보니 묘가 있어
이를 다른 곳으로 옮겼더니 이후로 비가 내리고 가뭄이 들지 않았다고도 한다.
대전사를 지나 등산길로 접어든다.
역시 초파일이 가까우니 부처의 자비와 깨달음을 갈구하는 불자들의
열망은 수많은 원색 연등으로 이런곳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주왕산 초입까지 먹거리 장터가 좌우로 즐비하다.
잘게 썰어 놓은 먹거리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여러곳에서 가질 수 있다.
멀리 보이는 바위군을 모형으로 해 놓아
포토죤 삼아 기념을 남기는 이들도 보인다.
올빼미도 모형이다.
이곳에서 주봉으로 오르는 길과, 연화폭포까지 이어진 평지에 가까운 협곡길로 나뉘는데
우리는 귀경하는 시간을 고려, 협곡길로 들어섰다.
친구들은 몇번씩 다녀 갔다는데, 나는 뭐가 그리 바빴는지 초행이다.
호친구는 얼마나 많이 다녀갔는지 이번엔 빠졌다.
진달래가 아닌 수달래라는건 처음 알았다.
꽃잎에 검은 반점이 많이 있긴 하다.
<아들바위>
계곡으로 진입하여 100여m 들어가면 바위를 등지고
다리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오고있는 바위가 있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바위 밑에
이런 풍경도 볼 수 있다.
<주왕산성>
당과의 전쟁에서 패한 주왕이 주왕산으로 숨어 들어 온 후
당의 요청을 받은 신라 군사를 막기 위해 대전사 동편 주왕암 입구에서
나한봉에 걸쳐 쌓은 돌담으로 길이가 12km에 달하였다고 한다.
자하성은 주왕굴을 중심으로 사방을 방어할 수 있는 요새로 돌문과 창고 등이 있었으나
성의 형체는 거의 사라지고, 성터의 자취만 남아있다.
자하교에서,
자하교에서 보이는 학소대,
용추협곡(龍湫峽谷),
좁은 암벽사이로 난 협곡위로 놓인 나무 데크 길 옆으로 계곡물이 굽이치며 휘돌고
계곡 아래로 떨어지는 절경에 탄성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용연폭포, 절구폭포 이정표를 뒤로하고
대전사로 회귀한다.
오후 5시에 출발하여 이천휴게소에서 저녁을 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10시이다.
다른 친구들은 1시간여 더 걸렸을 것이니 고생들 많았고
운전하는라 너무 고생한 방산이친구한테 고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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