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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나라뜰헤매기

황매산 철쭉보러 不遠千五百里..//24년5월4일


 

 

세월가면서 느려져 가는 몸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생각마져 고루하게 정체되어 있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아닌것 같아  가볼데가 생기면 불원 천리도 마다 않고 달려가곤 하는게 요즘의 일상사이다. 

유랑적 끼가 있어서도 아니고 주변의 여건이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다. 

 

서울을 출발하여 교통체증을 피해 네비가 안내하는 곳으로 이동하다가

허기를 달래려고 점심은 내려오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거리가 멀어 시간을 절약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왔지만

오늘같은 교통대란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교훈도 늦게야 깨달았다. 

나는 육식보다는 채식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토끼같이 풀만 뜯는건 결코 아니다.

 

합천 황매산 근교에 도착한게 오후 3시경이었다.

그런데 주차장 진입은 고사하고 4km 전부터 도로 양쪽에는 차를 진열해 놓은것 같은

풍경이 전개 된다. 일찍 도착한 분들이 주차해 놓고 걸어서 올라간 흔적인 것이다.

 

그렇다고 걸어서 올라가다 보면 해질녘이 될것 같은 생각에 거북이 운행을 반복하며

1시간여를 버티면서 전진하다 보니 상부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 때가 오후 4시다. 

 

주변에는일찍 올라와서 철쭉을 만끽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부지런한 분들의 긴 줄도 보인다.

 

 

 

축제장분위기여야 할 공간에 있어도 지친몸들이다 보니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이다 싶어 철쭉을 보려고 올라가고 있는데,

뒤에 따라 올라오는 분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럴 땐 상대적인 위안을 삼는게 인지 상정인지 모르겠다.

 

 

 

주변을 둘러보니 철쭉은 이미 색이 바래가고 있는데

유일하게 붉은색을 보이고 있는 군락지이다.

 

 

 

 

 

 

 

추억의 한 장면을 남기는것은 좋은데,

정작 전해주는 사진은 별로 없어 그것이 아쉽다. 

 

 

 

 

 

제2철쭉 군락지에 올라,

주변을 돌아보니..

 

 

 

철쭉군락지 색깔이 생각보다 화려하게 보이지 않는다.

꽃샘추위에 얼어서 시든 꽃들이 많아서인데 자연의 섭리니 어쩌겠는가?

이마져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제3철쭉 군락지로,

 

 

 

 

 

베틀봉으로 오르는 길,

키가 훌쩍 커버린 철쭉이 터널길을 만들어 놓았다.

 

 

 

중간중간에 쉼터겸 포토죤이랄 수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베틀봉 감시초소,

전망대와 같이 사용하고 있다.

 

 

 

 

내려온 길을 뒤돌아본 베틀봉,

 

 

 

 

 

 

 

 

 

 

 

 

 

 

 

 

 

 

 

 

 

주차장으로 내려온 시간이 오후 6시,

내려 올때는 이리 저리 돌아서 300km가 넘는 거리였는데

네비를 켜니 올라갈때는 243km가 나온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두번 휴식하고 집에 도착시간이 밤 12시가 조금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