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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친구와산행길

도봉산 포대능선을 지나../09년11월1일(일)

 

 

 

 

 

2009년 11월의 첫날이다. 

도봉산역에서 친구4명이 만나 포대능선을 목표로 수많은 인파를 헤치면서 올라가긴 했는데..! 

그런데 이게 왠일..?

 

비온뒤의 낙엽속 바위는 미끄럽기가 얼음장이요

.올라가는 바위는 사람 기죽이는 곳이다.

 

다음에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라는..!

핼기가 공중을 몇번 선회하는걸 보면 누가 다쳤는가 보다.

 

상에서 점심은 손이 시려워 젖가락을 들기도 힘들었고..!

 

안개 구름이 산에 꽉 차서 비가 올것만 같다.

시야가 10m도 안되니 사진은 흐리고 그러니 보는것도 답답하다.

 

 

 

 

 

 

안개가 심할때는 시야가 이정도..

 

 

 

 

 

 

 

 

 

 

 

 

 

 

 

 

 

 

 

 

 

 

 

 

 안개가 걷힌 오후의 도봉산은 이제는 남은 잎새가 얼마 안되는

앙상한 모습으로 변해가지만 그래도 나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낙 엽 / 레미 드 구르몽(Rémy de Gourmont 1858 / 1915)  

 

시몬 나뭇잎이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서글프다
바람이 불면 낙엽은 속삭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