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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우리가족안뜰

새로운 100일이 시작 되는가 보다

 

 

둘째놈 손주 경훈이 백일 사진을 찍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를 이리 저리 뒹굴리면서 찍었을게 뻔하고 애는 용트림을 했을게 선하다.

그래도 이런 사진 남겨주는게 추세이니 그럴수 밖에..

그전엔 백일사진 한장이면 족했는데. 그것도 사내는 고추를 드러내놓고 찍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백'이라는 숫자에는 완전·성숙 등의 관념이 있으므로 아기가

 이 완성된 단계를 무사히 넘기게 되었음을 축하한다는 뜻일게다.

그래서 아기를 위한 백일상을 차리고, 주변 사람들은 아기에게 필요한 선물을 가지고 가

 백일을 무사히 넘긴 데 대하여 축하하고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의 축복을 한다.

백일상에는 흰밥과 고기를 넣고 끓인 미역국, 푸른색의 나물 등이 오르고,

 백설기 붉은팥고물 찰수수경단 오색송편을 올린다.

 이 때의 백설기는 삼칠일의 백설기와 같은 신성의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고.

 붉은 팥고물을 묻힌 찰수수경단은 아기로 하여금 액을 면하게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는 그 동안 산신의 보호 아래 두었던 아기를, 이 날을 기점으로 속계로 돌아가게 한다는 뜻도 된다.

 이 밖에 오색송편은 평상시에 만드는 송편보다 작은 모양으로 예쁘게 5가지 색을 물들여 만드는데,

오색은 오행 오덕 오미와 같은 관념으로 '만물의 조화'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편, 백일떡은 삼칠일의 떡과 달리 되도록 여러 집으로 돌려 나누어 먹는다.

 백일떡은 백 집과 나누어 먹어야 아기가 수명 장수하고,

또 큰 복도 받게 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게다.

 이 때문인지 백일떡을 받은 집에서는 빈 그릇을 그대로 보내지 않고

반드시 흰 무명실이나 흰쌀을 담아 보내는 풍속이 전해진다.

요즘은 부모 회사에다 떡돌리고,선물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