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라는 것..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어릴 적에 많은 형제들이 한집에 살면서 지내온
나에게는 食口라는 촌스런 단어가 익숙한 말이었다.
이제 세월이 지나 내 위는 없고 밑으로만
줄지어 있다 보니 식구라기보다 "家族"이란 말이
귀에 솔깃한 말이 된 게 아닌지 모른겠다.
식구나 가족이나 그 말이 그 말인데
자식들이 분가해 자리 잡고 있어 한자리에서 식사하는 기회가
드물어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가 보다.
작은아들이 5월이면 외국으로 나간다.
하기사 너나없는 가족들이 세계화되어
새로울 것이야 없겠지만..
오늘 다들 모여 밥 한 끼 먹는 자리가 왠지 "식구"라는
그런 새삼스러울 것 없는 단어로 되뇌어 다가온다.
잘들 살아주는 자식들이 고맙다.
밖엔 비 오는 소리가 요란스럽다.
봄비치 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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