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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한강변돌아서

2016 세계 불꽃축제../10.8

 

 

 

 

 

 

 

세계불꽃축제날 한푼이라도 벌기위해..

 

개조한 리어카에 색등을 켜고 오징어를 구어 팔기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를 찾아 옮겨가는 저분의 뒷모습..

 

달구어지는 철판위에서 뒤꼬이는 오징어같이 되지말고

 오늘 쏘아대는 불꽃들이 생의 찬미로 이어지길

마음속으로 빌어주며 수많은 군중대열에 끼어든다.

 

 

 

 

 

 

 

 

여의도 불꽃축제가 오후 7시20분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16 세계 불꽃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경찰은 축제가 끝나는 밤 9시반까지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까지 통행하는 양방향 차량 차선을 전면 통제한다고 한다.

우리마을 길에도 양방향으로 주차를 해 놓은 차들로 교통지옥이다.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시민들은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자리"를

 선점하려고 여의도 일대는 낮부터 붐비기 시작했고,

한강대교 아래,위로 돋자리를 펴고 앉아 기다리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뛴다.

 

우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원지공원운동장에 자리를 잡고

바뀐건, 같이 즐기는 멤버만..

 

해가 바뀌고 나이 들면서 옆에 앉아있는 지인들이 줄어든다.

욕심이 있어서도 아니고, 시간이 없어서도 아닌데..

왠지 서글픈 마음이 등뒤에서 밀려온다.

 

 

 

 

 

 

 

 

 

 

 

 

여의도 불꽃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하늘 스케치북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다채로운 색깔의 불꽃들이

아름다운 그림을 시시각각 펼쳐놓았다.

 

일본, 스페인, 한국 3개국의 불꽃팀이 참여했다고 하지만 

멘트소리가 너무 멀어 어느나라 불꽃인지 구분이 안되고

화려하게 터지는 색색의 빛에  크지 않게 탄성만 속으로 지르곤 한다.

 

터지는 불꽃을 우리가족만 보고 환호해본들

어디 그게 할짓이드냐..!

그래도 다행인건 선재아우네있어 위안이 된다.

 

 

 

 

 

 

 

 

 

 

 

 

 

 

 

 

 

 

 

 

 

 

 

 

 

 

 

 

 

 

 

 

 

 

 

 

 

 

 

 

 


 

 

 

 

 

갑자기 내려간 온도에 겨울옷을 입고

담요를 걸치고나온 풍경이 벌어지는건 예년과 같다.

 

 

 


 

 

 

 

 

 

 

 

 

 

 

 

 

 

 

 

 

 

 

 

 

 

 

 

 

 

 

 

 

 

 

 

 

 

 

 

 

 

 

 

 

 

불꽃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는 행렬을 보면서 생각나는건..

 

가을엔 운동회를 하면서 시끌벅적하던

동네 학교에서의 마이크 소리도 요즘은 들리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불꽃놀이나 보면서 

힐링을 하였다는 포만감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