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5일 토요일
오늘이 음력 7월 15일 백중(百中)이다.
사찰에선 망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齋)를 올리고
옛날 논섬지기나 있는 집에서는 열심히 일해준 머슴을 쉬게 하는 날이다.
시골 오일장이 열리는 곳에서는 서로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이때쯤이면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은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성주암에서는 진입로가 가파른지라
이곳을 찾는 신도들을 사찰 차로 이동시켜주고 있었다.
성주암에도 백중행사준비에 여념이 없고
대웅전앞을 지나는 우리는 산을 오르기 위해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하다가 사찰 뒷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원효대사가 창건되고
고려 충숙왕 8년(1321)에 각진국사에 의해 중창 되었는데
1997년 화재로 소실되었던 사찰을 신도들의 힘으로 다시 태어났다.
성주암에서 바라보면 서울대학교와 관악산이
어우려져 한폭의 동양화같이 보인다.
성주암 뒤로 오르면 가파르긴 하지만
칼바위능선으로 연결된다.
최근에 새로 놓여진 계단
화재로 고사한 나무는 베어내지 않으면
앞으로 몇년은 이러고 있을터인데 보기에 흉하다.
태풍이 서울은 비껴갔어도 높은 고지에서는
세찬 바람에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
수분이 부족해 나뭇잎은 가랑잎이 되고
열매는 익지를 못하고 말라가고 있다.
호압사에서도 재(齋)를 올리고 공양을 드리고 있었다.
산사에서 받아먹는 비빔밥이 들어있는 주발과
시원한 미역국이 담긴 작은주발..두개이다.
간단하면서도 야외에서 먹기엔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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