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토요일에..
집을 나선지 30여분 지나 서울대앞에 버스는 도착한다.
시간은 9시 20분이다.
날씨가 춥고 어제 눈이 온 탓인지 나혼자 버스에서 하차했다.
나홀로 산행은 난생 처음이다.
앞에 가는이들을 보니 등산온것이라고 하기에는 복장이 너무 두껍고
대게는 운동삼아 나온분들이 더 많은것 같다.
노면은 반질 반질하게 얼어 있어
조금만 헛눈 팔면 미끄러지기 안성 맞춤이다.
발자욱을 보면 이곳으로 올라간 이들이
몇사람 안된다는걸 눈쌓인 길이니 알수 있겠다.
한달여 지나면 이 장소에서 노래하는 이들로
시끌 벅적할 터이다.
"立春大吉"
봄春자를 보고 "세사람이 날을 잡아 약속하다"라는
뜻으로도 해석을 하고 있으니..
호압사에서 오르는길은 눈이 없는걸로 보아
많은 사람이 오갔나 보다.
사찰에서는 이렇게 장작불로 난로를 피워놓고
12시가 거의 되어가니 점심공양을 시작한다.
기다리고 있었는지 갑자기 줄을 서고 방으로 들어간다.
비빔밥이니 맛있게 먹으면 그걸로 되었다.
바삐 사는 불자분들은 주말을 이용하여
이렇게 한적하고 공기좋은 사찰에서 신심을 달랠것이고
한가한분들은 점심공양까지 받으니 매번 느끼는 거지만
종교를 떠나 참 좋은 일들을 하시는구나..생각이~~..
혼자라서 그냥 내려와 "맛나 칼국수"에서 만두국으로 했다.
왜 혼자왔냐는 주인의 질문에 "글쎄요~~"
이런게 우답이며 진답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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