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의 새벽은 닭울음소리가 정겨웁다.
모처럼 들려오는 그 소리에 새벽잠을 깼어도 기분은 괜찮았다.
콘도에서 바라 보이는 주변의 풍경들..
설악이보이고..동해바다가 보이고..
이튿날은 고성 근교의 풍광을 보면서 속초시내에서 오찬을 하고
소금강을 거쳐 오대산 단풍을 보면서 귀경하는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교암리에 들러..
먼저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에 있는 "천학정"에 올랐다.
상하천광(上下天光) 거울 속에 정자가 있다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天鶴亭..
청간정과 유사한 정자이며 기암괴석의 해안절벽에 위치해있고
정면 2칸, 측면 2칸, 겹처마 팔각지붕의 단층 구조로 지어졌다.
너른 바다 위에 작은 섬들이 떠 있고, 남쪽으로는 청간정,
북쪽으로는 백도 해수욕장과 죽도, 능파대가 시야를 적당히 가려줘
바다에 직접 면한 정자치고는 꽤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학정 왼편으로 몇미터 오르면 바위로 된 꼭지점이 있고..
앞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천년송의 소나무군이 있다.
둘레길로 이어져 있는 저곳은 통제구역이라 들어가지 못한다.
위험지역이어서 그런지 군에서 쳐놓은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천학정으로 오르는 초입 우측에 있는 저집은 언뜻 보면
창고나 화장실 같은데 서낭당이라고 한다.
이곳에 들르는 이들이 처음 느끼는건 주변이 참 깨끗하다는
인상이 들었는데 이 마을 어르신들이 항상 청소하니
관광객들도 어지럽히는 행위를 할수 없겠다는 생각이다.
천학정에서 바닷길을 따라 600m쯤 북쪽으로 올라가면
곰보바위로 유명한 "능파대(凌波臺)"로 이어진다.
주소는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이며,
전에는 육지에서 떨어진 섬이었는데 문암해변에 있는
하천에서 모래들이 하천을 메우며 육지와 연결되었다고 한다.
능파대 곰보바위가 형성되는 순서
능가할 능(凌) 파도파(波) 높고 평평할 대(臺)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파태 곰보바위 (타포니)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바다에서 공급된 소금성분이 침투하게 된다.
2. 바다로부터 계속 공급된 소금성분이 틈에 침투하여
결정들이 자람에 따라 틈 사이가 점차 부스러져 넓어지게 되는데
이 현상을 '"염풍화"라고 한다.
3. 염풍화가 진행됨에 따라 화강암을 이루는 광물이 떨어져
구멍들 속에 남게 되거나 틈을 따라 암석들이 더 잘 부서져 구멍들이 커지게 된다.
4. 소규모 구멍들이 결합하여 큰 구멍을 형성하기도 하고
기반암인 화강암이 부서져 암석크기가 작아지기도 한다.
공룡의 발자국 화석과도 같은 벌집 모양의 타포니들을 곳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능파대에서 보이는 문암 2리 항구이다.
작은 포구로 눙파대가 천혜의 방파제 역할을 하여
아늑하고 조용한 어촌마을 형성한것 같다.
능파대에서 만난 해국
능파대에서 보이는 한계령정상에는 눈이 희끗하게 보이고
검은 구름대가 듬성듬성 보이는게 맑은 날씨는 아니다.
우리가 차로 이동하면서 들른 곳들은 해파랑길의 46코스와 연결된다.
속초 장사항에서 출발해 푸른 해변과 숲, 절경에 있는 청간정·천학정으로 이어지며,
낭만과 여유를 듬뿍 즐길 수 있는 길이다.
해안길을 따라 문화유적지와 울창한 소나무 숲, 해안 절벽을 만날 수 있으며,
고성 문암항 길에서는 곳곳에 그려진 벽화 감상도 할 수 있다.
경로는 장사항~청간정~천학정~능파대~삼포해변으로 이어진다.
해파랑길 46코스는 총 15㎞이며 5시간 걸리는 쉬운 길이다.
이곳에 온 김에 4월달에 화재를 입은 현장을 들러본다.
국가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지만
시꺼멓게 탄 나무며 건물들이 그대로 있는걸 보면
복원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는..
산불이 없었다면 시끌벅쩍했을 이 리조트는
"오늘은 쉬지만.." 언제 사람들이 모여 떠들썩한 자리가 될런지..
전망 좋은 자리에서 울산바위를 조망하려고 자리를 이동한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울산바위 자태는 늠름하기 그지없다.
강릉에서는 대관령 양양에서는 한계령, 속초에서는 미시령을 넘어야만 했으니
우리들은 차로 편히 이동하지만 옛적 선조들이 저곳을 넘나들때
어떠한 맘으로 다녔는지를 음미해 보면서 인증을 한다.
점심은 두편으로 갈라졌다.
호친구 내자는 중앙시장 감나무집에서 "옹심이"를..
우리 셋이는 "봉포 머구리집"에서 물회를..
물회를 주문하고 앉아 있는데 로봇이 음식을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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