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로 단양을 다녀오기로 했다.
단양은 2009년 8월 15일에 1박 2일로 다녀갔을때 청풍호 유람선을 탔었고,
2014년 9월 20일에 제비봉등반후 도담삼봉과 석문을 방문했었다.
평일이라지만 아침 일찍 서울을 빠져 나가야 편하다.
그래야 당일로 지방 여행을 다녀올수 있으니..
호친구가 우리집에 와서 오전 7시에 출발..올림픽도로 반포-한남대교구간에서
약간 서행하고는 중부고속도로까지 막힘없이 진입할수있었다.
온통 시끄러운 지구상에서..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모습의 우리나라 강산이 있어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인적이 없는게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아 그것이 아쉽다.
금성쉼터에서 잠깐의 휴식..
주변에 있는거라곤 안내판이 전부인데 "義林池"라는 지명만이 있다.
전시할 내용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는지 빈공간..
그런데 이런곳에서는 빈공간도 괜찮아 보인다. 나름의 넉넉함이 있으니..
늦은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제천 연박삼거리 이정표옆에있는"묵마을"에 도착..
몇가구 안되는 마을이어서 그런지 너무 조용하다.인적도 없고 짖어대는 강아지 소리조차 없으니..
호친구네가 단골로 다녔다는 추억의 맛집이다.
주소는 제천시 주포로 3..
그런데 문이 잠겨있다. 이른시간이라서일까..?
혹시 "코로나19"땜에 휴업한건 아닐까..?
아쉽지만 인증만 하고 다음 맛집으로 출발..
11시에 단양에 있는 "장다리"식당에 도착했다.
돌아올때 늦은 점심을 하려고 했는데..
제비봉에 왔을때 들렸던 곳이었고 음식맛도 좋았던것으로 기억된다.
이곳 역시도 인적은 없고 조용하다.
입구에 있는 이곳 은 식사후 휴식공간이며 특산물을 살수있는곳이다.
쉼터에는 특산물이 진열되어 있고..
단양읍 삼봉로 370 (단양읍 별곡리 28-1)이 주소이다.
각 방마다 이런 유명인사들의 방명록,방문사진등이 걸려있다.
그중에 한점을 올린다.
마늘이 최고라는 예찬론을 피력한 시..
마늘반찬들이 한상 등장한다.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식당들중에
막상 직접 가서 먹어보게 되면 생각보다 실망하는곳이 더 많기 마련인데
이곳은 맛과 가격,푸짐함에서 만족을 할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흑태, 땅콩, 호박...그리고 마늘이 몇개 들어간 무쇠솥에 마늘영양밥..
뜨거운 물에 불어낸 누릉지맛이 일품이다.
2014년 9월 제비봉 등산을 마치고 이곳에서 늦은 점심으로 맛있게 먹고 간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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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얼마 안되는곳에 있는 도담행복마을로 가기 위해..
대개 도담삼봉을 보려면 주차장이 있는곳에서 감상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건너편 도담마을로 들어가
도담삼봉과 석문의 정취를 만끽하기로 했다.
산이 나즈막히 어깨를 낮추는 그 자리에는 강이 말없이 흐른다.
굽이 굽이 흐르는 강은 단양의 내노라하는 비경이다.
삼봉대교를 건너 우측으로 들어가면 중간에 "도담행복마을"이라는
안내판이 나오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마을로 진입하는데
도로상태가 너무 안좋아 계속 진입여부를 망서려야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마을 앞은 들어오던 도로와는 상반되게 정리가 되어있다.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쉬었다 가는곳..
嶋潭三峰―명승44호
뒷배경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다리가 왠지 거북스럽게 보이는건 어쩔수 없다.
높이 6m의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첩봉(딸봉)과
왼쪽의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아들봉)이 물위에 솟아있다.
단양을 논하자면 퇴계 이황을 빼놓을수 없겠다.
단양의 빼어난 경치때문에 스스로 단양군수를 청해서 부임하기도 했는데..
도담삼봉에 대해서 시를 남기기도 했다.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山明楓葉水明沙)
석양의 도담삼봉엔 붉은빛 드리웠네(三島斜陽帶晩霞)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爲泊仙斜橫翠壁)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待看星月湧金波)~~
2014년에 제비봉등산을 마치고 오후들어 주차장쪽에서 본 도담삼봉..
이때는 여름에도 등산을 자주 가서 피부가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이 마을에서 기념을 담는다.
중봉에 三嶋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1766년에는 능영정이라 했고, 이후 1976년에 다시 지은 정자가 삼도정이다.
도담행복마을은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를 보면 아직까지도
다른곳에 비해 느리게 이루어지는것 같은 느낌이다.
마을 앞길 도로는 그래도 정비가 잘 되어있는데 뒷편길 도로는 자갈길로 되어있다.
석문을 가까이 보기 위해 석문 포토죤이 설치해있는 상부로 가본다.
石 門―명승 45호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면 산 위에 이향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도담삼봉과 주변 정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석회암이 오랜 세월동안 풍화되면서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동굴천장의 일부가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석문은 석회암이 풍화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암석의 형태가
마치 돌로 만든 문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담삼봉과 석문조망을 마치고 마을을 빠져나가는길..
하덕천마을에 들려..
노지에서 잘 자란 쪽파는 출하중인가 보다.
고수재로 가는 길에 보이는 마을..
지그재그로 오르는 길이 엄청 가파르다.
고수재 정상에 오르면 안내문이 있는곳에 주차할수도 있고
커피등을 파는 가게가 있다.
"도담유아숲체험원"으로 가는길이 나온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 위를 오르면..
산속의 주차장이 다시 나온다.
올라온 반대편에 아래로 내려 가는길이 있다.
출렁다리와 연결되는 길이다.
주차장에는 화장실 있고..
사용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이다.
유아들의 놀이터가 있는 윗길로 올라가 본다.
여러가지 놀이 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되어있는것에 비해
이용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아래로 멀리 단양 시가지가 보인다.
단양시내로 들어와 재래시장을 보려했는데 문을 닫았다.
수변무대로 가보니 이곳은 리모델링인지 공사를 하고 있고
앞으로 펼쳐지는 양백폭포는 아직은 시원하게 느껴지지를 않는다.
단양 시가지를 벗어나 사인암으로 간다.
벚꽃길이 이어진다.
사인암을 보려면 청련암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청련암은 고려 공민왕(1373년)때 건립된 고찰..
이곳도 코로나19땜에 방문을 불허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마을과 연결되는 흔들다리
단양팔경의 하나로 단양읍에서 8km떨어진 대강면 사인암리에 있다.
사인암―명승47호
사인암은 수직·수평의 절리면이 수많은 책을 쌓아 놓은 모습을 하고 있어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또 고려시대 역동 우탁이 정4품, 임금을 모시는 사인(사인)으로 재직할때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사연이 있어
조선 성종때 단양구수로 부임한 임재광이 사인암으로 명명했다는 설도..
사인암 앞으로 흐르는 계곡을 운선구곡이라 한다.
그런데 흐르는 물이 많지 않아 경관이 빼어난건지는 알수 없다.
사인암 앞동네는 식당가들이 자리하고 있다.
암벽에 "탁루불군 확호불발 독립불구 돈세무민"
즉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유할것이 아니며 확싫게 빼지 못한다.
혼자서도 두려운것이 없으며, 세상에 은둔해도 근심함이 없다"라는
우탁선생의 친필 각자가 있다.
남조천에 설치되어 있는 흔들다리..
길지는 않아도 건널때 약간 흔들거리는게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바닥재는 나무로 되어 튼튼하게 보였고 빨강색으로 칠해놓은 난간은
눈에 띄는 모습이기는 하나, 주변 경관과 어울릴지는..?
사인암의 정상에는 소나무들이 우뚝 솟아 있다.
수직절벽의 바위틈에도 분재와 같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사인암의 석벽과 조화를 이룬다.
청련암 뒷산이 또한 절경이다.
사인암을 출발 하면서 보이는건 사선대라고 한다.
사선대
우탁선생의 기념비가 있고 넓은 평암을 서선대라고 하기도..
공원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이곳은
네명의 선녀가 놀았다고 할 정도로 멋진 풍광을 자랑할만도 하다.
사인암을 떠나 선암계곡으로 진입한다.
선암계곡은 단양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10km의 청정계곡으로
단양 8경중 3경이 자리하고 있다.
상선암, 중선암을 지나 하선암에 도착했다.
하선암―제6경
이곳은 별도의 주치시설이 있는게 아니어서 갓길에 주차하여야 한다.
길건너 아래로 내려가 본다.
둥글고 커다란 바위를 하선암이라고 한다.
덩그러히 앉아있는 모습이 미륵같다고 하여 부처바위라고 명명하기도..
약수터에서.. 약수를 받다
서울근교에 있는 약수터는 코로나19로 폐쇄해 놓았다.
차 트렁크에서 빈통 뒹구는 소리가 오늘로 종료되는 순간이기도..
소선암에 들른다.(단양군 단성면 상반리 290)
한여름이면 텐트족들이 몰려들텐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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