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는
구담봉을 보려고 장회나루 휴게소에 도착..
역시 바람소리와 그에 맞춰 떨어지는 벚꽃잎만이 봄이 익어가는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
잘 관리되고 있는 잔디와 마루목 위에 단양8경에 대한
설명 안내판 8개가 설치되어 있다.
장회나루에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퇴계는 단양에서 이름난 기녀 두향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퇴계는 열 달 만에 풍기군수로 옮겼고, 두향과 애달픈 이별을 하게 된다.
두향은 장회나루 건너편 강선대에 초막을 짓고 이황을 그리워하며
여생을 보내다가 퇴계가 타계하자 강선대에 올라 거문고로 초혼가를 탄 후 자결했다.
그로부터 단양 기생들은 강선대에 오르면 반드시
두향의 무덤에 술한잔을 올리고 놀았다고 전한다.
두향매화나무와 단양 소원석
퇴계 이황이 매화를 들고 두향이 거문고 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1458년 퇴계가 48세때 단양군수로 부임하게 된다.
이때는 퇴계한테 불행이 불행이 계속되었는데,
첫번째부인과에 이어 두번째 부인과도 사별하게 된다.
또한 둘째 아들도 여의게 되었으니..
이런 상황에서 홀로 부임해온 단양에서 18세였던 두향을 만나게 되었으니
시화에 능했고, 미모까지 겸비했으니 둘사이는 관계는 불문가지..
그런데 퇴계의 형이 충청감사로 제수되자,
고려ㆍ조선 시대에, 일정한 범위 내의 친족 간에 동일한 관아
또는 통속 관계의 관아에 근무하지 못하게 하거나 연고지의 벼슬을 피하게 하던 법
相避制에 의해 풍기군수로 전보된다.
이에 두향은 퇴계와 함께 시를 읊던 강선대 밑에 초가를 짓고
평생 수절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570년 퇴계선생이 안동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곡기를 거부하고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두분에 관한 내용을 사안별로 새겨 놓았다.
남한강의 자락에서 아름답게 치솟은 구담봉은
그 무뉘가 거북의 등과 같다고 하여 구담이라고 하고
절벽위에 거북바위가 있어 구봉이라고 한다.
2014년 9월 20일 제비봉에서..
옥순대교를 지나..
장회나루에서 구담봉을 감상하고 퇴계와 두향의 사랑이야기를 만나고
옥순봉을 보러 옥순대교로 이동하였다.
옥순대교에서도 옥순봉은 보이지 않았지만 옥순봉을 휘감아 흐르는
남한강과 그 위를 오가는 유람선의 풍경 역시 절경이었다.
주차장에는 차 몇대만이 있고 가게를 찾는 손님은 아예 보이지를 않는다.
비가 갠 후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죽순이 돋아나듯 우뚝우뚝 솟아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한강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가 매우 특이하고 아름답다.
옥순봉은 본래 제천(당시 청풍) 땅인데 이곳이 단양팔경에 속하게 된 것은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였던 이황이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 달라고 청풍부사에게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 새기면서
이곳을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인근의 구담봉과 함께 여러 시인묵객들의 시문이 다수 전하는 절경지이다.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괴곡리를 연결하는 왕복 2차선 450m다리.
제천 옥순봉[286m]의 이름을 따서 옥순대교라 이름 붙였다.
현재 옥순대교가 있는 자리는 충주댐이 건립되기 전 나룻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던 조용한 나루터였다.
충주댐 건설 후 나루터가 없어짐에 따라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주민들
은 수산면 소재지로 가기 위해 10여 ㎞를 돌아 이웃 면인 청풍면을 거쳐야 했다.
또한 청풍호를 건너는 유일한 교량이 청풍대교뿐이었던 시절,
청풍대교의 통과 불능 시 제천에서 청풍면, 수산면, 덕산면, 한수면 및 이웃 충주로 가기 위해서는
' 단양군으로 돌아가야 하는 많은 불편이 있었다.
옥순대교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건설된 교량으로서 제천 옥순봉 바로 옆에 설치.
충주댐 건설 이후 10여 년이 지난 1996년 착공하여 2001년 완공..
청풍문화재단지에 도착하다.
임시휴관이라는 안내문만이 엄청 큰 글씨로 버티고 있다.
벚꽃으로 수놓은~~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주차장엔 가족단위로 온 차량 몇대만이 주차해 있다.
2019년 3월 29일 개장한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왕복 운행하며
편도 12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곳에도 축제는 모두 취소되고 케이블카는 캡슐단위로 일행만
실어나르는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되돌아 나오는 도로 양쪽으로 왕벚꽃이 온통 하얀색으로 덮여있다.
금성면 성내리 금수산에 있는 사찰, 무암사로 들어가는 길..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92번지
차도에서 600m 들어가면 조청마을이 있다.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에 있는
작은 금강산이라는 "금월봉"에 들르다.
아시아시멘트 영월공장에서 시멘트 제조용 점토를 채취하던 중
땅속에 있던 기암괴석 무리가 발견되었는데
모양이 금강산 만물상을 쏙 빼어 닮아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다가
제천시에서 명칭을 공모하여 금월봉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가운데 전망대로 오르면 뭔가 있을것 같은..
우리가 방문한날은 게간장, 된장등을 팔고 있었다.
팔아 주니 고마워할수 밖에..
금월봉의 하이라이트..
멋있게 누워있는 소나무를 지나 바라보면 별것 아니다.
주차장에서 바위군을 바라보는게 최고다.
어디를 가나 이렇게 돌하나씩을 쌓아 만든 소원을 비는 소원탑이 있다.
그런데 무너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영화 찰영장소라고 한다.
아무래도 무서운 영화인것 같다.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오후 4시다.
아침에 헛탕을 친 "묵마을"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전화를 건다.
그런데 휴대폰이 울리자 마자 소리가 들린다.
영업하고 있다고..
이곳 식당에도 손님이..? 없다.
벽에 걸려있는 그림..
시골스럽다. 그래도 넉넉함이 있어 좋았다.
언제나 코로나19사태가 끝나 전국산야를 찾는 관광객들이 있을런지..?
사람을 살리는 생명과 풍요가 흐르는 땅..
그곳에 단양8경이 있었다.
'세상사는이야기들 > 나라뜰헤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에서..20-4]효원,예술공원에 피어있는 철쭉의 향연../20년4월21일(화) (0) | 2020.04.21 |
---|---|
[수원에서..20-3]월화원에 왜가리, 청둥오리, 금붕어가 노닐고../20년4월16일(목) (0) | 2020.04.17 |
단양, 그곳에 인적이 없는것은../20년4월8일(수) (0) | 2020.04.08 |
[수원에서..20-2]나혜석거리 그리고 월화원에서../20년4월3일(금) (0) | 2020.04.03 |
안양천변의 벚꽃길../20년3월29일(일) (0) | 2020.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