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와 "잠시멈춤"이라는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는데..
주말이라고 베낭메고 산에 가는것도 눈치가 보인다.
학생들도 친구들과 어울려 산으로 많이 나온다.
사람이 밀집된곳은 가지말라고 하고,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고,
공기좋은곳에 나오면 떠들수도 있고 맘껏 움직일수 있으니..
오늘같은 날은 년중에 몇번 있을까, 말까하는 청명한 날씨다.
미세먼지, 황사..이런날들에 길들여진지도 오래 되어서 그런지
이런 맑은날이 오히려 이상할정도이다.
언제 보아도 싫지 않은 장승이 오고 가는 사람들을 맞아 주는
한적한 칼바위능선 오름길로 접어든다.
개복숭아꽃이 활짝 피었네..
야맹증에 좋고 변비를 없애며 어혈을 풀어주고,
특히 관절통에 좋다는 약효때문에 복숭아가 익기도 전에
야외에 있는 개복숭아는 서리를 맞곤 한다.
그런데 정작 복숭아는 제상에 올리지 않는다.
요즘은 주위에서 연산홍을 많이 심는데,
철쭉꽃의 모양과 색을 꼭 닮은 영산홍들이 많아
정작 철쭉꽃을 만나면 연산홍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산에 자유롭게 마음껏 핀 철쭉꽃의 군락을 보고 나서야
아 저게 철쭉꽃이로세~~하는 자신감이 든다.
용화사가 있던 자리에 약수터는 여전히 약수가 흐르고 있다.
주위에 벚꽃잎이 내려 한껏 깨끗한 느낌이다.
一人은 萬人을 爲하여,萬人은 一人을 爲하여..란
글이 요즘의 세태와 비교된다.
이 작은 우물터 한쪽에 보잘것 없는 돌에 쓰여져 있는 글귀지만..
요즘 우리 국민들이 힘겨움을 감내하면서 묵묵히 견뎌내고 있는것을 보면
한민족의 우월성을 이런 글귀에서 찾아볼수 있겠다는..부질없는 생각..?
등산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이런 시설이 있다.
나름의 동호인들이 설치해 놓은것 같은..
그래서인지 관리도 잘 되어있고 청소도구까지 갖추어 있다.
꽃모양이 제비를 닮아서 제비꽃이라하고,
제비가 돌아올때쯤 꽃이 핀다고하여 붙여진 이름 제비꽃..
아직은 캘수 없는 산중에 자생하고 있는 도라지밭..
산불로 시커멓게 타버린 나무들 사이에서 진달래꽃은 피어있어
그나마 봄이 왔다는 전령사 노릇을 하고 있고..
그래서 이런 꽃들을 만나면 더 정겹게 느껴진다.
요즘 산행에서 신경 쓰이는 마스크..!
산 중턱에 오르면 숨쉬기가 가빠지니 마스크를 쓰기가 몹시 불편하다.
그렇다고 벗고 다니다가는 서로 지나칠때 실례를 범하는것 같고,
어정쩡하게 턱에 걸고 다니는게 맞는건지..
북한산 자락이 앞으로 당겨 온 느낌..
주변 경관 담기에 여념이 없는 산객들..
이시간, 이곳만큼은 코로나19와는 좀 멀어진 풍경이다.
계단을 오를때 주의하라고 야광 페인트를 칠해놓았다.
그런데 벗겨져있고 잘 보이지 않고
애당초 제대로 했으면 이렇지는 않을건데..아쉬움이..
우리가 연주대를 오를때 자운암능선을 주로 이용한다.
시작점에서 가파른 길로 이어지기 때문에 약간은 힘들수도 있지만
멀리 트인 경관을 보며 오를수 있어 계곡길보다는 좋다.
그래서 삼성산에서 관악산을 촬영할때 내발자욱이 여기 저기 박혀있을
자운암능선에 촛점을 맞추이 맞춰지곤 한다.
이재는 질때가 되었는가 보다.
그렇게 아름답던 자태의 꽃잎도 사그라들고
이제는 가느다란 수술들만이 나부끼고 있다.
그래도 이런 모습들이 싫지 않게 느껴지는건 그동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일것이다.
진달래꽃으로 둘러쌓인 꽃밭에서 점심을하고..
수리산정상도 가까이 있고..
호압사에도 한, 둘씩 인적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호압사 약수를 한병씩 받아서 베낭에 꽂고..
법당 마당을 한바퀴 돌아 나온다.
여기 저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불자님들..
아마도 "부처님오시날"행사를 할수 있을까..?에 촛점이 맞춰진것 아니지..?
하산하는 우리들, 이제 올라오는 분들..
아름답게 핀 야생화를 심어놓은 화단..
호압사 오르는 도로 양쪽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는걸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소 느슨해진게 아닌지..?
왕벚꽃을 보면서 4월 18일의 산행도 맺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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