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목) 평창군 대관령면 옛 영동고속도로휴게소에 도착한게 오전 11시 반이다.
서울에서 7시에 출발하여 4시간 30분이 걸렸으니 명절때보다 더 막히는 고속도로다.
병목구간에선 아예 도로가 멈춰선듯한 시간도 이어지고,
휴게소에서는 주차공간 찾기가 별따기만큼이나 힘든 난제를 풀며 어렵게
대관령에 도착한것이다.
뭔지 모르게 꽉 막힌 요즘의 세태에서 황금연휴라는 말은 낯설면서도
어디론가 떠나고픈 생각이었던건 너나없이 같았을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다닌지가 몇달째 계속되다보니 양쪽 귀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된다.
만약 한쪽에만 귀가 달렸다면 마스크를 어디에 걸것인지..?
대관령양떼목장에 많은 인파가 들락거린다.
요즘들어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었을 것이다.
먹거리를 사려고 줄을 서있는 이들은 주로 젊은 관광객들이다.
이곳까지 오느라고 오랜시간을 도로위에서 있었으니..
풍력발전기가 돌고있는 이곳 풍광도 볼만한 추억거리였는데
지금은 교각 보수공사 중장비들이 주차해있어 영 아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교각은 보수중에 있었다.
새롭게 단장해서 차량들이 안전하게 다닐수 있길 기대해 본다.
800m가 넘는 휴게소 광장에는 관광객들이 타고온 차들로 가득하다.
관광수입원이 전부인 이곳 상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깜짝일것도 같고..
오늘은 차로 이동하지만 시간되면 대관령옛길을 걸어가고 싶다.
관령 옛영동고속도로휴게소를 지나 옛길 정상에 도착..
대관령을 원이 지역민들은 "대굴령"이라고 불렀다는데
대굴고개가 험해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 라는 뜻에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그 "대굴령"을 한자로 적어 "대관령"(大關嶺)이 되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전망대에서 윗방향의 산을 보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고..
멀리 강릉시가지가 어렴풋이 보이고..
고속국도 터널도 가까이 보인다.
대간령 옛길 반정(半程)전망대를 지나 가다보면
넓지는 않아도 깨끗하게 정리가 된 주차장이 있고
삼포암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주변 숲속에 캠핑족이 와 있다.
등산로표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는데 탐방을 마치고 나오는 분들이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일행은 나오고 나 홀로 산책로길로 들어간다.
몇백미터 들어가다가 나도 뒤돌아 나왔다.
1시간이상은 걸어야 할것 같은 먼거리인것 같다.
산책로 중간 중간 엄청 큰 소나무들이 그늘막을 해주고 있다.
삼포암을 빠져나와 조금 지나니 "대관령솔내음 오토 캠핑"장이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만 사진으로 담고..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을 지나..
항아리에 "남문 민박"이라고 쓰여있는 삼거리에서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니 팬션마다 차들이 주차해있다.
비록 걷지는 않고 차로 이동하지만 몇km만이라도 "옛길"로 들어간다.
하제민원부근, 계곡옆 암벽에 "영해이씨 세장동(寧海李氏 世藏洞)"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고려말 영해이씨"이장밀"이라는 사람이 고려가 망하자 처가가 있던
이곳 강릉으로 은거하여 살았다고 한다.
맑은 계곡물에 청둥오리 한쌍이 한가롭게 놀고 있고..
대관령박물관으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보이고..
대관령박물관에 도착..!
강원도 강릉시 홍귀숙씨가 자신의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1993년 5월 15일 개관했는데
조상의 생활문화상을 알리고 강릉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발굴하여 전승해 나가고자
2003년 3월 13일 박물관을 강릉시에 기증했고, 같은 해 11월 28일 재개관했다.
왠일로 무료인가 했더니 휴관이다.
5월1일부터 개관이란다.
1층에 전시되어있는 태합(胎盒)
왕실의 왕자나 공주의 태(胎)를 보관하던 돌로 만든 함으로
이 태합은 윗단으로 태합안쪽에는 태를 담은 항아리를 넣을 수 있도록 공간을 두었으며
내부와 연결되도록 윗면에 구멍을 뚫어 놓았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왕가(王家)의 자손이 태어나면 그 태를 항아리에 담아 보관하였다가
좋은 날을 택하여 태의 주인과 태어난 날짜와 시각 등을 기록한 태지석과 함께
태봉(胎峰: 태를 묻는 산)에 묻었는데 아기의 무병장수와 자손의 번창을 비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태합을 지나계단을 오르면 2층 전시실이 나오는데 안내문만 붙어있고 문은 잠겨있다.
전시실은 네 방위를 수호하는 청룡방, 백호방, 주작방, 현무방으로 구분하고
청룡방과 주작방사이에 우리방을, 청룡방과 현무방사이에 토기방을 두었고
여섯개의 전시실은 이름이 상징하는 바대로 전시공간을 독특하게 꾸며 선사, 역사,
민속유물 1,000여개를 전시하였다고 한다.
전시실에서 태합이 있는 방향으로 보면 뜰 곳곳에 여러개의 석조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흐르는 물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물레방아를 비롯,
각종 석축물들이 전시 되어있다.
전시장은 볼수없어도 이곳 저곳에서 추억을 남긴다.
박물관 좌측으로 관사가 있고..
관사앞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한여름에 왔다면 계곡물에 발을 담갔으면 좋으련만..
통방아
굵고 긴 통나무의 한쪽에 공이를 달고 다른 쪽에는 물이 담기도록 물받이 홈을 파
물이 가득 차면 물받이 쪽이 내려가며 물이 쏟아지고 공이 쪽이 들려 방아를 찧는 도구다.
지방에 따라 방아를 찧을 때 벼락치는 소리가 난다하여 벼락방아라 부르기도 하며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물방아 또는 물통방아 라고도 한다.
동자석(조선시대)
물레방아와 너와집
주문진항에 도착했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다.
고맙게도 "청주진천"가게 주인이 자기네 주차장을 양보해준다.
이런 작은 고마움에 또하나의 인연이 맺어진다.
호친구네가 오랬동안 찾아 다녔다는 "실비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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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항 투어..
강남상회(033-662-2184)
(휴대폰은 010-5376-2184, 010-8422-2184)
주문배달도 가능하다.
소돌해안으로..
강릉 안반데기에 도착하다.
"안반"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을,
"데기"는 평평한 땅을 말한다.
안반데기마을은 해발 1100m 고산지대로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안반데기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경사가 가파라서 기계농이 불가능하므로 농부의 힘으로 고스란히 만들어간 곳이다.
이곳에서 멍에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올라도 되지만
위에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차량으로 올라도 된다.
공사장 부근에 주차하고..
전망대 뒷동네..
멍에전망대로 오르면서..
해발 110m에 있는높이 6m의 멍에전망대..
지금은 민둥산이지만 봄,가을은 호밀초원, 여름은 채소밭, 설경의 겨울풍경이
사계절에 걸쳐 볼수 있으니 이곳은 절기와는 무관하게 방문해도 되겠다.
전망대 아래로 보이는 풍력발전기..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어대는지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쉬~이~잉..계속되는데 날개가 떨어지면 어쩌나..?하는부질없는 생각도..
전망대에서 보이는 앞동네 풍경이다.
산이 배추밭이고, 배추밭이 곧 산이다라고들 하는데
지금은 온통 붉으스름하고 지그재그로 편리하게 그어놓은 경계선의 밭들만 보이니
이또한 규격화된 도시에서의 생활과 구분되어 잠시 여유를 갖게하는 즐거움이기 하다.
강릉시에서 이곳 전망대 바로 아래까지 차량으로 오를수 있도록
주차장과 화장실 공사를 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뒷동네 풍경..
콘도에서..
석양노을과 어우러진 치악산 자락은 평화롭기만 하고
바삐 돌아 다녔던 여행 첫날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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