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양의 비는 아니었지만 궂은 날씨가 계속되었는데 이제는 거짓말처럼 그 기세가 꺽였다.
천고마비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졌었는데 요즘은 하늘이 높고 맑아졌으니 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해도 괜찮을것 같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민족이동이 경사스런 행사로 여겼던, 특히 밀리는 도로에서 야간에 운행하는 차량에서 나오는
빛들의 향연이 얼마나 아름답게 느껴졌던가..?만은
올해는 그런것은 고사하고 깜깜하고 우울한 한가위를 지내야 할것 같다.
고향에 내려가도 그렇고 안내려가도 그렇고..
가계도로 보면 서열상 제일 위에 있는 사람인데 마음이 심난하다.
오후 늦게 공들여 가꾼 작물중 고구마순을 따러 호친구 밭으로 갔다.
다른 채소들은 장마로 시들고 고추도 잎이 누런색으로 변하면서 말라가고 있었다.
땅콩은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고..
며칠던 파종한 열무는 모양을 갖추면서 싹이 나고 있다.
그중에 제일은 고구마줄기다
얼마나 잘 되었는지 줄기가 엉키어있다.
도라지밭에는 꽃이 피어 이제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것 같고..
아직은 이르지만 10포기를 캐기로 하고 줄기를 걷어낸다.
유독 길었던 장마철을 견뎌낸 줄기를 걷어내니 한개씩 심었던 순이 포기가 되어 나타난다.
아직은 이르다고는 하나 올 작황이 좋지만은 않은것 같다.
10포기에서 나온 고구마가 이정도이니..
어렵게 농사지어 수확기가 아닌데 우리한테 주려고 캤으니..
저녁6시 30분에 마무리하고 집에 올때는 야경을 보는것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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