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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친구와산행길

관악산 성주암을 경유 칼봉능선을 오르다../20년9월26일(토)

 

 

 

 

청명한 날씨는 일력으로 보면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9월 마지막주말 토요일이다.

지난 일요일에는 서울대 정문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었고 그 사이로 "일요일차량출입통제"현수막까지 걸려있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통제를 하지 않는데도 서울대 안으로 들락거리는 차량이 별로 없다.

 

관악산공원입구에 도착해보니..

입구에 푸른조끼에 "마스크쓰기"를 새긴 상의를 입은 두분이 마스크를 쓰자는 단속..?을 하고 있다.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분위기는 마스크를 보는순간 희석되어지는것 같다.

 

 

 

 

오전 10시에 호친구와 공원입구를 지난다.

단풍나무는 어느새 옅은 가을색깔로 갈아 입었다.

 

 

 

 

단풍나무 아래 앉아있는 분들의 등산복도 파랗고 붉은색으로 갈아입어

주변 나뭇잎들과 어울리는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보는것만으로도 기분 좋다.  

 

 

 

 

오늘은 칼봉능선 들머리를 성주암으로 잡았다.

 

 

 

 

 

 

 

 

 

 

 

 

 

오르다보니 2014년도에 설립되었다는 서울소방재난본부119산악구조대건물이 보인다.

관악산에서 안전사고 발생시 골든타임내 발빠른 현장대처를 하는 이들 산악구조대 공무원들이 있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때 큰 도움을 주는 사고 현장을 몇번 목격했기에 고마움을 표하며 상주암으로 오른다.

 

 

 

 

오르는길은 너무 가파라서 숨고르기를 하면서 슬로우로 해야한다.

길 양쪽에 법문을 적은 베너가 나무에 달려있다. 숨이 가쁘니 글귀가 눈에 들어 올리 없다.

 

 

 

 

계곡에 흘러내리던 물길은 장마기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끊겨 바닥이 드러나 있다.

 

 

 

 

상수리를 줍는 아줌마의 비닐봉지에는 몇개만 보인다. 올해 산에서 상수리를 줍는건 쉽지 않아 보인다.

 

 

 

 

 

 

 

 

성주암도착전 우측 산속에 꽃무릇군이 가을을 닮아 있다.

 

 

 

 

봄부터 여름까지 초록잎만 보였을땐 꽃이 없었고..

 

 

 

 

요란스레 소문난 군락은 아니어도 이정도 꽃무릇을 보는것만으로도 족하다 하겠다.

 

 

 

 

지리한 장마와 따가운 햇빛을 참아내느라 힘을 다했는지 잎은 온데간데 없고 줄기만 앙상하다.

그래서인지 꽃색깔은 한껏 돋보이는 볽은색이다.

 

 

 

 

여인네의 속눈썹같이 착각할정도의 아름다운 자태..

 

 

 

 

군락을 벗어나..

 

 

 

 

성주암으로 좀더 오르면 맨드라미와 꽃무릇이 화음을 이루고 있는것을 볼수 있다.

 

 

 

 

드디어 성주암 입구에 이른다.

 

 

 

 

좌측으로 붉은 연등 두개가 보기 좋게 매달려있고..

 

 

 

 

 

 

 

 

정면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점심공양대접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글이 눈에 들어 온다.

이런 안내를 볼때마다 그 글 몇자로 감사함을 느끼곤 한다.

어차피 이곳에서 공양을 받을 기회는 없을 터이지만 사람을 중시하는 아름다움이 좋다.

 

 

 

 

법당아래에 있는 터에 아름답게 펴있는 베롱은 언제부터 피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꽃무릇과 함께

그 화려한 색깔의 조화로움에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다.

 

 

 

 

관악구 신림로 15-250이 주소이다.

삼막사, 호압사, 연주암, 그리고 성주암이 내가 들러본 중요 지역에 위치한 사찰인것 같다.

 

 

 

 

법당안에서는 스님 홀로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신자들과 비대면이라서 그런지 좀 쓸쓸하다는 느낌이다.

 

 

 

 

대웅전 앞 마당에는 화분에 심어 놓은 연들이 줄이어 보기좋게 진열되어있다.

 

 

 

 

앞마당에서 버라본 서울대와 연주대..

 

 

 

 

 

 

 

 

 

 

 

 

 

 

 

 

 

 

 

 

 

 

 

 

 

 

 

 

성주암뒷길은 차단되어 오를수 없다. 할수 없이 앞으로 내려와 좌측으로 오른다.

사찰 위에서 바라본 전경..

 

 

 

 

성주암뒷산으로 올라보면 커다란 바위들을 볼수 있다. 

 

 

 

 

여기 바위군에도 낙서를 해 놓았다. 자기가 바위를 사서 세워 놓지 않았을 터인데

생년월일과 이름까지 써 놓았다. 찾아 내서 벌 줄수 있는 법조문은 없는지..?

 

 

 

 

여기에도 낙서가..

 

 

 

 

계곡 밑으로 사찰 기와지붕이 보인다.

 

 

 

 

 

 

 

 

 

 

 

 

 

 

 

 

둘레길 진입로와 만난다.

 

 

 

 

 

 

 

 

 

 

 

 

 

 

 

 

 이렇게 바위에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은 하지 말라. 볼때마다 욕이 나올수 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좋아 보인다. 그래서 보존이 필요하다.

 

 

 

 

 

 

 

 

 

 

 

 

 

 

 

 

 

 

 

 

칼바위 조망명소에서 호암산 전망대를 보다.

 

 

 

 

칼봉에서 정상이라고 해도 괜찮을 이곳에서 서을 시가지를 본다.

 

 

 

 

 

 

 

 

호암산 전망대로 가는길의 흔들바위 옆에있는 바위의 위용..

 

 

 

 

점심은 김밥과 열무김치가 전부이다. 기름기가 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호친구를 배려하기 위함이다.

 

 

 

 

 

 

 

 

이곳의 소나무는 바위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오르내리는 이들의 체중을 견뎌내며 잘도 버티고 있다.

 

 

 

 

하산길의 붉은 단풍잎도 아름답고..

 

 

 

 

산객이 별로 없었는데 이곳에도 쉬는이들이 많지 않다. 

 

 

 

 

 

 

 

 

호압사에서 관악산을 조망해보니 이곳도 가을 냄새가 물씬 난다.

 

 

 

 

 

 

 

 

산공기를 맘껏 들이 마시면서 추석전 마지막 주말 산행을 마치고 152번 버스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