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이어지는 설악으로 단풍여행을 떠나는 날..
가을답지 않게 갑자기 추위가 찾아왔고, 특히 대청봉에는 눈이 내렸다는 일기 예보이다.
화창한 가을, 답답한 마음에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도 당연할 것이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 일상 회복으로의 복귀때문에 조심할 부분이 많은것도 사실이다.
이런 어정쩡한 마음에 짐을 지고 가을여행을 떠난 시간은 아침 6시50분이다.
올림픽 도로도 제 속도로 잘 달린다. 춘천지역을 지나면서부터는 안개가 자욱하게 다가온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나무군은 지나면서 아무리 보아도 단풍색깔이 아니다.
오늘일정은 설악산 울산바위를 오르기 위해 일찍 나섰는데..
순발력이 있는 호친구가 방향을 바꿔 그래도 단풍이 있을것 같은 곰배령으로 들어섰다.
30여년넘게 전국을 일주해 온 호친구의 순발력이 기지를 발휘하는 순간이다.
멀리 보이는 대청봉에 피어있는 상고대는 10월에 본 유일한 기억으로 남아있을것 같다.
한계령휴게소의 단풍을 보기 위해 거슬러 올라보니
여기에도 단풍은 없고 고스라진 잎새만 누렇게 보인다.
저 산은 네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네게 잊으라 잊어버리라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한계령(양희은)
한계령에서도,흘림골입구에서도 단풍은 실망이다.
단풍이 어떤지는 작년과 비교해보는게..
2020년10월19일 2021년10월20일
초당식당에서 아점겸 해결하고..
설악누리길의 단풍은..별로다.
설악휴게소 소공원주차장으로 진입하는데 줄선 차량들 끝이 보이질 않는다.
나드리인파와 산행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쓰기는 대부분 잘 지켜지고 있는것 같은데 거리두기까지는 힘들겠다는 생각도 든다.
운좋게 마지막 주차장인 소공원A주차장에 주차하고
울산바위 등정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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