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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나라뜰헤매기

[기차여행]무궁화호를 타고 천년의 고장, 홍성을 가다..//23년3월11일


 

 

"홍성역장 김명철"입니다. 천년의 고장...

이런 멧세지를 여러번 받으면서 누구인가 하고 궁굼증을 갖고 있었지만

일단은 믿음을 갖고 친구 세가족이  함께 홍성으로 기차여행을 하게 되었다.

 

기차내에서의 좌석배치, 홍성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좌석배치까지

아주 세밀하게 알려주는 멧세지.. 그러면 되었다.

 

 

 

참, 오랜만에 기차 레일로 가는 익산행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여행길이다.

더우기 타향이 아닌 고향인 충청도를 기차를 타고 간다니 아니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

나는 그렇다 치고 친구네는 처가댁이 홍성인데 기차를 타고 간다니

헛 웃음이 날 일이 아닌가..?

 

2시간 만에  홍성역에 도착했다.

홍성을 여러번 다녀갔지만 역전앞에 와보기는 처음이다.

 

홍성엔 여러번왔다.

용봉산 등산하러 두번, 주변여행 두번 ,지나는길에 김좌진장군생가 방문등..

오늘은 뒤따라 다니기만 하는 여행이라서 맘편히 온게다.

 

 

 

날씨가 갑자기 덥다. 20도를 넘나든다.

두꺼운 옷, 얇은옷, 가지 각색이다.

 

 

 

역사 앞에서는 푸른 깃발을 든이가 여행에 앞선 설명을 하고있다.

이분이 김명철홍성역장이라고 한다.

주말인데도 쉬지 않고 홍성을 알리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역사앞 광장에 네분의 동상이 서있다.

이름만 들어도 아..!하고 기억해 낼 인물들이다.

 

고려말 명장이신 최영장군, 사극에도 많이 등장하신 분이시다.

1316~1388년, 최영장군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다.

그런데 이말은 장군의 부친인 최원직이 아들에게 남긴 유언이었다.

성품이 강직하고 올곧았던 장군은 부친의 유언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다.

고위관직에 있을때도 청탁이나 뇌물사건에 휩쓸리지 않았다.

고려가 멸망한뒤 민간 무속에서 가장 많이 모시는 신령가운데 한분이시다.

 

 

 

 매죽헌 성삼문, 

1418~1456년, 사육신중의 한분이시다.

단종복위를 계획했으나 실태하여 능지처참을 당했다.

1691년(숙종 18)관직이 회복되고 1758년(영조 34)이조판서에 추종되고

충문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만해 한용운,

1879~1944년, 승려, 시인, 독립운동가.

 

님의 침묵/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인지라, 만날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때에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김좌진장군,

1899~1930년, 청산리대첩

이번 여행길에 장군의 생가를 방문계획이다.

 

 

 

 

 

 

 

어렵지 않은 설명회가 끝나고

하루를 타고 다닐 버스로 가는길에 "천주교 순례길"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기회가 되면 이길을 걷고싶다.

 

 

 

버스로 가는 여행객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져 있다.

85명이 두대의 버스로 나누어 타야한다.

 

 

 

역사앞 넓은 자리에 양쪽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해설사의 설명이 있는가 싶었는데

오늘의 첫번째 방문지인 김좌진장군 생가지에 도착했다.

 

 

 

 

 

 

 

 

 

 

 

 

 

 

 

 

 

 

 

 

 

 

 

 

 

 

 

 

 

 

 

 

 

 

 

 

 

 

 

 

 

 

 

 

 

 

 

 

 

새조개 축제가 열리고 있는 남당항이다.

 

 

 

식당앞에는 조개껍질을 묶어놓은 더미가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이정도면 많이 팔렸다고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우리팀중 1호차 탑승객은 아래층에서

2호차인 우리팀은 윗층에 있는 "금성호"식당에서 점심을 하는걸로 정해졌다.

 

 

 

 

 

식당창가에 자리잡으니 비닷가를 조망해볼수있어 좋았다.

 

 

 

이제부터는 기다리던 새조개샤브샤브를 맛볼수있는 시간이다.

부부가 함께 하는 식당인지 한번에 많은 손님을 대접하는데 바빠 보인다.

미리 준비해 놓은 반찬류가 식탁에 올라온다. 

 

다음으로 쭈꾸미가 나오고..

 

 

 

이어 기다리던 새조개가 나온다.

 

 

 

 

 

 

 

아래, 위층으로 부지런이 오가던 역장이 구호를 외치자고 하니..

호응들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새조개를 어떻게 까는냐고 물어보니

상인 아주머니가 시범을 보여준다.

 

 

 

점심후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주변을 돌아봤다.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고 사진만 찍을때는 조심해야 한다.

위에서 빙빙 돌다가 똥침을 놓고 달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