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은 역시 노란빛이다.
그 노란빛을 따라 응봉산으로 향했다.
예전 큰 아들네가 응봉동 현대 아파트에 살았던 적이 있어
이곳은 낯설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그 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이어졌다.






응봉산에 오르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말 그대로'노란물결'이었다.
산 전체를 뒤엎은 개나리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봄의 한가운데로
다가오는 순간 순간들을 앵글에 담으라는 듯 손을 잡아 끈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하늘이 조금은 맑지 못했다는 것,
미세먼지만 아니었더라면 이 노란빛이 더 또렸하게 빛났을 덴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옥수역에서 응봉역으로 향하는 경의중앙선 열차가 산허리를 굽이치며 지나간다.
노란 개나리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열차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봄날의 기억 속에
또 하나의 기억 속에 또 하나의 장면으로 남았다.














잠시 머물렀던 시간이었지만 오늘의 응봉산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봄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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