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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푼수같은소리

정월 대보름과오곡밥

 

 

 

 

 

 

정월 대보름... 오곡밥

 

 

 

    작년 정월 대보름날엔 몇집이 어울려서 

윷놀이도 하고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올해는 작년만도 못한것 같다.

 

   딱히 그룹미팅을 해야 하는 명분이 없어졌으니.

모인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고..

 

   오늘은 집에서 나물이랑 오곡밥이랑

단촐하게 즐길수 밖에..

 

   어릴적 보름날에 이집 저집 다니며 밥을

 나누어 먹던 기억이 있다.

 

 

 

 

 

 

  겨우내 추워서 이웃과 자주 왕래를 못해

가까이 지내려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별거 아닌 그런 추억이 나이들어 기억에 남는걸 보면

   역시 옛풍습이 그냥 이어져온 것만은 아닌것 같다.

 

   그당시는 종기가 많이 나고, 더위를 많이 탔는지 먼저 본 사람이

  "내더위 니더위 먼저 더위"라고 하면 이를 들은 친구는 울상을 짖곤

   하던  그런 기억들도... 

 

난 지불놀이를 좋아 했다. 그덕에 자다가 실수는 안했는지 모르지만..

열 나흗날 저녁에는 여지없이 간스매 빈깡통을 구해서 논둑에 불을 놓고

빙빙 돌리던 모습과 코밑에는 시커멓게 군불자국이 남아

밤에 보면 내가 영낙없는 보름밤 귀신 같았던 ... 

 

예로 부터 정월 대보름날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절식"이라고 한다는데,

 열나흗날 저녁에는 장수를 빌며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고

 

아침에는 귀밝이술"이명주(耳明酒)"를 마시며,

 부럼을 까서 이를 튼튼하게 하고 종기를 예방한다는 풍습을 다 지킬수는 없는 노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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