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을 먹고 옛정취가 묻어나는 길을 따라 걸어가는 입구에는
현세의 구복을 기원하는 형형색색의 연등이 많이도 걸려있다.
초파일에 걸어놓았을것 같은데 지금까지 걸려있다.
이름이 쓰여있는 이들이 보면
관리를 잘하고 있는 사찰에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들게 분명하다.
선암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승선교가 놓여있다.
냇물이 넓은 편이라서 다리규모도 큰편인데 무지개 모양을 하고 있다.
임진왜란이후 불에타서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할때 이 다리를 놓았다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숙종24년(1698)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을 보기위해 100일기도를 하였지만
뜻이 이루어지지 않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떨어지려 하자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선암사의 진입부분은 다소 완만한 경사를 이루지만
첫건물인 강선루부터는 가파른 지형이다.
강선루에서 일주문에 이르는 길은 여느 사찰에서는 보기 드물게 긴데
두번을 휘감고 들어간다.
구유속에 동자가 손을 내밀고 있는데 여지없이
동전을 올려 놓았다. 원래 목적인지는 모르겠는데
동전 한잎으로 덕을 보려는 양심이 옳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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