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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전국명산돌아

오대산 비로봉에서 신년산행을 시작하다../2012.1.8(일)

 

 

 

 

 

 

 

 

 

 

 

상원사-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3.5km)

 

신년들어 처음시작하는 산행..!

아침 7시30분에 신길역앞에서 상공인산악회버스를 타고 오대산으로 향한다.  

차에 오르니 낯이 설은 사람이 많은걸 보면 일년이라는 시간이이렇게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걸 실감케 한다.

 

 

 

 

 

 

 

 

 

 

 

 

국립공원입구에 도착하니 입장하려는 차들이 늘어서 있다.

 입장료 인당 3,000원..

 

 초입에 줄지어 서있는 차량들로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상원사 주차장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지점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이동한다.

 

 

 

 

 

 

 

 

 

오늘 품에 안기는 높이 1,563m의 오대산 비로봉,  비로봉(毘盧峰)을 중심으로 동대산,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등 5개의 봉우리가 있어오대산이라 한다.

 

 

 

 

등산코스 

 

 

 

 

 

 

 

 

 

눈이 많이 내렸다. 

힘들게 왔으니 설경을 감상하고 한해 안녕을 기원하라는 표시일수도 있겠다싶었다..

 

상원사 입구에 도착하니 날씨가 너무추워 화장실이 얼어서 사용불가하니

건너편 주차장 간이화장실을 이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탐방로 안내문을 훑어보고 대강 준비를 한다음 첫발자욱을 남긴다.

 

 

 

 

 

 

 

 

 

 

적멸보궁을 향해 걸어가는 걸어가는 주변엔 오대산의 그 유명한 전나무,

 소나무가지, 바위와 계곡, 얼음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는 청아하면서도

머리를 맑게하는 힘이 있는것 같다.

 

 

 

 

 

 

 

 

 

 

 

관대걸이에 관한 유래

세조가 상원사에서 기도하던 어느 날,

오대천의  맑은 물이 너무 좋아서  혼자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지나가던 한 동승에게 등을 밀어줄것을 부탁하였다. 

목욕을 마친 세조는 동승에게  "어디 가든지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 고

하니 동승은 미소를 지으며

"어디 가든지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하지 마십시요."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세조가 놀라 주위를 살피니 동승은 간 곳 없고 어느새 자기 몸의 종기가 씻은 듯이 나은 것을 알았다.
이렇듯 문수보살의 가피로 불치병을 치료한 세조는 크게 감격하여
화공을 불러  그 때 만난 동자의 모습을 그리고

목각상을 조각하게 하니  이 목각상이 바로 상원사의 문수동자상이며,

목욕을 할때 관대를 걸어두었던 그곳이 지금의 관대걸이다. 

  

 

 

 

 

 

 

 

 

 

 

상원사 

상원사는  6·25전쟁 때 오대산에서 불타지 않은 유일한 절이다. 경내에는 상원사동종(上院寺銅鐘 : 국보 제36호), 산상원사중창권선문(五臺山上院寺重創勸善文: 보물 제140호) 등이 있다. 특히 상원사동종은 경주의 봉덕사종(에밀레종)과 더불어 2개밖에 남지 않은 신라의 범종이다.

 

 

 

 

 

 

 

 

 

 

상원사동종에 관한 유래..

 현존하는 한국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우며 소리 또한 청아한게 상원사 동종이다.

 

 상원사 동종은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조성되었다.

 

조선 태종 때 불교가 박해를 받자 안동으로 옮겼다가,

 

세조가 상원사에 봉안할 종을 찾던 중 선정되었다고 한다.

 

결국 세조가 승하한 직후인 예종 원년(1469)에 상원사로 옮겨졌는데,

 

3379근(斤)이나 되는 큰 종을 어떻게 옮겼을까..?

 

 종을 안동에서 상원사로 옮겨오던 중,

 

죽령(竹嶺)을 넘으려 하는데 노상에서 도통 종이 움직이지 않았다.

 

근심하던 사람들이 종 꼭지를 하나 떼어서 안동으로 보내니

 

 비로소 움직여 상원사에 옮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종 네 곳의 유곽 안에 1곽(廓)의 종유가 없다.

 

 

 

<신축중이라서 원목색이다> 

 

 

 

 

 

 

 

 

 

 

 

 

 

 

 

 

 

 

 

 

 

 

 

 

 

 

 

고양이 석상에 관하여..

 법당을 나와 입구의 돌계단 옆을 보면 묘상(猫像),

곧 고양이 모양의 석물(石物) 한 쌍이 있다.

이 고양이 석상 또한 세조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오대산에서 불치의 병을 고친 세조는 이듬해 다시 이적의 성지를 찾아갔다.

상원사에 당도한 세조는 곧바로 법당으로 올라가 예배를 올리고자 하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세조의 옷자락을 물고 잡아당기는 것이었다.

마치 법당에 들어가지 말라고 만류하는 것 같았다.
 이상히 여긴 세조는 병사들을 시켜 법당 안팎을 샅샅이 살펴보도록 하였다.

뜻밖에도 부처님을 모신 불단 밑에 한 자객이 숨어 있지 않은가.
 그 고양이가 아니었더라면 세조는 꼼짝없이 자객의 칼에 비명으로 갈 뻔했던 것이다.

세조는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그 고양이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상원사에 고양이를 위한 밭[猫田]을 하사하고,

한 쌍의 묘상을 석물로 만들어 안치하였다.
 그리고 고양이를 죽이지 말고 잘 보호하라는 왕명을 내렸고,  

지금도 서울의 봉은사에 있는 밭을 묘전이라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중대사자암 가는 길..여기까지만 도로가 포장되어있다. 여기부터는 계단으로 터벅터벅 걸어 올라야한다.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을 밝히는 석등의 모습이 매우 예술적이다

석등안에 촛불이 있을법도 한데 형광전구가 들어있다.

 

 

 

 

 

 

 

 

이곳에서 아이젠을 신고 올라갔는데 너무 일찍 동여맨 탓인지 여러모로 불편하다.

  

 

 

 

 

 

 

 

  

사자암

 사자암은 계단식으로 세워졌다.

맨아래채가 해우소, 외관모양은 사찰과 똑 같은데 

이곳이 마지막 해우소이다.

 

 

 

 

 

 

 

 

 

 

 

 

 

 

 

 

 

 

 

 

 

 

 

 

 

 

 

 

 

 

 

 

 

 

 

 

 

 

 

 

 

 

 

 

 

 

 

 

 

 

 

 

 

    

 

 

 

 적멸보궁사자암에서 600m올라가니 적멸보궁이 나온다.
이 절은 석가세존의 정골사리(頂骨舍利)를 모셨기 때문에 따로 불상을 모시지 않고, 보궁 뒤 1m 높이의 판석에 석탑을 모각한 마애불탑이 상징적으로 서 있다. 때문에 불단은 아무도 앉지 않은 좌복만이 불대(佛臺)에 대좌하고 있다.

 

여기 도로까지만 눈이 치워져 있어 쉽게 올라올수 있었는데그래서인지 사찰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도..

  

 

 

 

 

 

 

 

 

 

 

 

 

 

 

 

  

 

 

 

 

 

 

 

 

 

 

 

 

경내에 울리는 불경읽는 소리가 처음듣는 음이다.높낮이의 톤이 바뀌었는지 이곳에서만 쓰는 음인지 알수가 없다.

 

 

 

 

 

 

  

 

 

여기서부터는 눈쌓인 길을 올라야 하는

 고행길이 기다리고 있다.

 

 

 

 

 

 

 

 

 

 

 

  

 

 

 

 

 

 

 

 

 

 

 

 

 

 

 

 

  

 

비로봉까지 400m 남았는데 숨이 차고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그런데도 어쩔수 없이 오르는건 여성들도 오르는데 중도하차한다는게

 마음에 영 와닿지 않아서이다.

 

 

 

 

 

 

 

 

 

 

 

 

 

 

 

 

 

 

 

 

 

 

 

 

 

 

  

 

이렇게 줄지어 오르니 그냥 앞사람만 보고 오르는 수밖에 없다.

 

 

 

 

 

 

 

  

 

 

 

정상탈환을 한게 별것도 아닌데 마음속으론 흡족하다.

비로봉 정상에서 눈이 쌓인 산세의

아름다운 능선미를 느끼는 기분은

 5만원 주운것보다 나은것 같다.

 

 

 

 

 

  

 

 

 

 

 

 

 

 

 

 

 

 

 

 

  

하산길에 방석까지 깔고 여유있게  앉아 쉬는것도등산경륜이 쌓여야 할수 있는 일이다. 

 

 

 

 

 

 

 

 

 

 

  

 

 

 

 

 

 

 

 

 

 

 

 

 

 

 

 

  

 

미끄러진건 아니고 기념촬영하는 여유..!이짓하다 친구한명은 실제 상황이 벌어져 엉덩이가 아프다니..

 

  

 

 

 

 

 

 

 

 

 

 

 

  

 

 

하산 마지막에 아이젠을 너무 일찍 벗은게 화근이 될줄 누가 알았으리..?한치 앞을 못 보는게 중생이려니..!

 

 

 

 

 

 

 

  

 

정상등정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 

 

 

 

 

  

신년 첫 산행이라고 하산식까지 얻어 먹었으니

고맙기는 하지만 주최측 적자분은 어이할꼬..?

어찌되었든 이집 황태국맛은 그런대로 별미였다.

 

 

 

 

 

 

 

 

 

 

 

 

 

 

 

 

 

  

 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에 올랐다가 원점회귀 등산..

당초에는 오후 2시에 주차장에 도착하는 안내멘트가 있었지만

많은 인파와 녹지않고 땅에 붙어있는 눈때문에 1시간 이상

늦게 내려왔다. 그래도 아무 사고 없었으니 첫 산행으론 성공작인것 같다.

 

서울에서(소요시간 2시간 50분)
  서울역 → 한남대교 →올림픽대로 → 외곽순환고속도로(강일IC) → 중부고속도로(하남분기점)

→ 영동고속도로(호법분기점) → 진부IC →월정삼거리 → 상원탐방지원센터

 

진부IC에서 진부시내방향으로 이동, 사거리에서 좌회전, 월정삼거리에서 월정사방방향으로 좌원전 후 직진, 월정사삼거리에서 약 3키로 지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