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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전국명산돌아

지장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겨울산 지장산..! /12년1월14일(토)

 

 

 

 

 

 

 

 보개산 지장산(寶蓋山 地藏山 877.2m)

 

<소재지 :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연천군 신서면 내산리>

 

 

 

1월 14일(토요일) 올들어 두번째 산행이다.

 

홍대역에서 호박킹 내외와 조우하여 9시 20분에 출발했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과 포천시 관인면, 강원도 철원군 경계에 위치하며

 

백두대간 줄기가 강원도 북부에 들어서 남서쪽으로 분기한

 

임진북 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의

 

끝머리에 솟은 암봉, 바로 보개산(지장봉 877.2m)으로..

 

 

 

 산의 상봉이 중의 머리같이 생긴 바위로 되어 있고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의 지붕구실을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우리나라 최북방의 산이다.

큰골 입구 주차장에서 계곡길로 약 25분 들어서면

길 오른쪽에 보가산성지 안내판이 나오고.

 

안내판에서 25분 더 오르면 길 왼쪽 낙엽송숲 안에 있는 절터에 닿는다.

 

 절터를 뒤로하고 3~4분 더 가면 왼쪽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가 있다.

 

왼쪽 길은 삼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 50분 가량 올라가면 잘루맥이고개에 닿는다.

 

 

 

< 이번 산행의 시작은 그런대로, 끝은 아휴..!>

 

 

차를 몰고 들어가는 길이 아예 자갈길이라기보다는 더큰돌들로 바뀌어 있다.

 

 

 

 

 

 

 

 

 

중리 마을에서 2km떨어지 계곡, 그리 넓지도 않은곳에 궁예왕이

이곳을 피난처로 삼았다는?...

 보가산성지..

 

 

   

 

 

 

 

 

 

 

 

보가산성앞 계곡에 물이 제법 흐르는걸 보면 건너 산성위까지 이 물을 이용했는지는 몰라도 지형적으로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길에서 올려다 보니 보개산 향로봉이 저위로 보인다.

 

 

 

 

 

 

     

 

 

 

   

 

 

 

   

 

 

 

   

 

 

 

   

 

 

 

 

 

 

 

 

 

중리 저수지에서 오른다고 확인하고 갔지만

 좀 더 위쪽에서 오를 수 없을까 하여

차를 몰고 비포장도로를 오른다.

한 2km 쯤 갔지만 등산로도 안내판도 없다. 

절터 라는 입간판이 있는 지점에서

우린 차를 돌려 입구까지 내려왔다,

처음 올라갈때는 못보고 지나쳤는데 

 안내판에 지장봉 정상을 올라가는길이

상세하게 그려있다.

 

그래 바로 이거야..! 계곡끝지점에서 올라가야지..

차를 몰고 다시 험한 길을 내쳐 올라간다.

 

 

 

 

 

 

 

 

입구에서 등산로를 확인하니 차로 더 올라가도 되겠다 싶어

다시 차를 몰고 올라갔다.

여름이면 상춘객들로 넘쳐질 계곡인데 많이도 망가졌고 미끄럽기까지 하다.

차량진입이 가능한 막바지 길에 주차하고 도보로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간다.

 

 

 

 

 

   

군사작전용으로 만들어진 임도가 "잘루맥이 고개"까지 이어지는데수해로 중도에 바위들이 굴러 내려와 차량이 오갈수가 없다.  

 

 

 

   

 

 

   

 

 

 

 

 

  

 

도로야 망가졌건 말건 갈대는 질긴 명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홍수피해 규모를 짐작케 한다.

이곳이 도로라고 하기에는 거짓말같은 느낌이 든다.

바위덩어리가 도로 복판에 버티고 있으니

자연의 힘에 인간의 무력함을 알려주는 것은 아닌지..!

최선은 자중, 또 자중..

 

 

  

 

 

 

 

 

 

 

"계곡 끝지점"이라는 안내간판이 있는 지점에서 입산을 한다.

진입로라고 하기에는 너무 협소한걸 보면

 등산인들이 별로 없었던것 같다.

그나마 산악회 리본으로 위로를 삼는게 고작..!

 

 

  

 

 

 

 

 

 

  

 오르는 계곡에는 눈이 쌓인채로 있는데

아마 내년 봄이나 되어야 녹지 않을는지..!

 

 

  

 

 

 

 

 

  

 

 

 

겨우 440m를 올라왔는데 정상은 1000m 남았네..!

 

 

 

 

 

    

앞서간 발자욱이 없다. 대중교통이 없으니 이 겨울에 누가 오겠냐만은..

 

 

  

 

 

 

 

 

 

  

길이 없으니 헤메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보니

우습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이런 기회도 별로 없를터..*

오늘은 스틱도 안가지고 와서 나뭇가지로 대신했다.

 

 

 

  

 

  

용머린지 토끼머린지..?

 

 

  

 

 

 

 

 

 

  

 산마루에 오르니 바람이 세차다.

다시 겉옷을 꺼내 입어야했고..

정상까지 470m..눈이 녹지 않은채로 남아있어 아이잰을 착용했다.

 

 

 

 

  

 

  

 

 

 

 

 

 

 

 

  

 

 

  

 

 

 

 

 

 

 

 

  

이곳이 무슨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바위밑에 비바람을 피해 임시 거쳐할수 있게 돌로 벽을 쌓았다.

 

 

 

 

  

 

 

  

 

 

  

 

 

정상에 오르니 한폭의 동양화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정상에서 보이는 앞봉우리에는  오르는 계단이 보이는데

우리 올라온 코스는 이런 시설이 아예 없다.

밧줄 몇미터 걸쳐 놓은게 전부였으니

올테면 오고 말테면 말라는건지..?

 

 

  

 

 

  

 

 

 

 

  

  

중리 저수지에서는 썰매를 탄 자국이 남아 있다.

 

 

 

 

 

 

 

 

  

  

 

정상 오르는 이곳에 밧줄 매달아 놓은게

안전 시설의 전부인것 같다.

 

 

 

 

 

 

  

 

 

 

 

  

 

이지도를 자세하게 보면 하산길이 원심정사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양지라서 눈이 녹아있고 길도 넓어 그 길로 내려간게

이번 산행의 화근이 되었을줄 어찌 알았으리오..?

 

 

 

 

 

  

  

멋도 모르고 내려오는 길,

정상등정을 마치고 차 있는 곳으로 원점회귀를 해야 하는데 산이란게 하나의

등성이로 되어있는줄 착각하고 약간 옆길로 가도 되는가 싶었다.

그런데 그만 너무 틀었나보다.

하산해서 산 모퉁이를 돌아가면  아까 그 주차한곳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줄 알았는데...

 

 

 

 

 

 

 

 

 

 

  

지금은 입간판 안내문만 서있는 옛석대암지장보살

 

 

 

 

 

 

 

바위속에 기도처도 보인다.

 

 

 

 

 

 

 

이름하여 부부바위..

 

 

 

 

 

 

 

 

  

 

 

8부 능선에 기도원이 있어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누구 솜씨인지 달인의 경지다.

 

 

 

 

 

 

 

 

 

 

 

 

 

 

 

오후 5시쯤 되어가니 서산에 해는 지고 갈길은 멀고..!

 

 

 

 

 

 

   

아뿔싸..! 종점에 내려와 안내 지도를 보니 엉뚱한 연천군이 왠말인겨..?

친구 배낭을 나한테 맡기고  빨리 달려가서 차를 몰고 오라고 하니

친구는 속보로 내걷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이상하다.

마을로 내려가 연기나는 집에 가보니 아주머니가 부침개를 하고 있다.

먹고싶은 생각도 없다.

물론 줄생각도 없겠지만..~~

자초지종 얘기를 하는데 주인 아저씨가 나와서 하는 말..

차로가도 그곳까지는 한시간은 걸릴거라고 한다.

에코..! 이거 어찌한담..? 주인장 차로 우리좀 데려다 줄수 없소,,?하고 말하려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온다.

의인을 만나 차를 타고 이리로 오고 있다고..

 

트럭이 온다. 호박킹이 같이 타고..

저런걸 보고 개선장군이라고 하는겨..ㅎㅎ

호박킹왈..~~"1km쯤 가니 낯선 도로가 나오고

어느 아주머니한테 지장산 입구 저수지를 물으니 차를 타고 가야한다고라..

그때까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차가 안오니  한참을 뛰듯이 걷는데 뒤에서 차 소리가 들렸고  차를 향해 생애 처음으로 손을 들었는데  차를 세워줘 상황을 설명하는데 그분말로도  차있는 곳 까지 40km 는 족히 된다는..."

 

그분은 전곡에 가는 길이란다.

우리일행을 전곡에 데려다 줄테니 그곳까지는 택시를 타고 찾아가란다.

호박킹이 고맙다고 억지로 만원을 쥐어주니 마지못해 받는다.

 정말 고마운 분이다.

 

전곡에서 택시를 타고 중리 저수지로 진입해서

 다시 그 험한 도로를 달려 호박킹차에까지 가니

해는 이미 떨어졌고 6시가 넘어 사방이 깜깜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는데 행정구역을 넘어서면 택시요금이 할증된다는것..

대낮이라도..

 요금은 3만5천원이 나왔고 수고비 5천원 주니.. 고생하고 돈은 들었지만 그래도 안도의 숨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일진이 왜 그리 사나웠지..?

 

 

 

 

 

  

" 의정부부대찌개거리"에서 저녁은 참 맛있게 얻어 먹었다.

거리 초입에 있는"명성부대찌개식당..?"

가정같은 분위기에 맛도 일품인데

참고할건 주차하면 그집으로 들어가야 한다는것.. 아시죠.!

 

 

 

  

이번 산행에서 다시 한번 느낀건 "산에 안기면 겸손하라..! 그리고 미리부터 지장산오르는길을 다 알았다고까불었으니 엿먹어라"..! 였던것 같

 

(2012. 1. 14 지장산 산행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