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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나라밖엿보기

모로코-시간이 멈춰버린 중세도시..페스../5.15(화)

 

 

 

 

 

 


















 

 

<5월15일 (화요일) 6일차>

 

이곳에 있는 호텔은 엉성하지만 태국기가 달려 있는 점을 보면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들리는 호텔인듯 하다.  


 

 

 

 

 

 

 

 




 

 

어제 호텔에 거의 도착할즈음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차뒷편으로 아이들이 달라붙는데, 아이들손에 막대기가 들려있었다.

조그만 그 막대기를 이용해서 차밑에 달라붙는다고하니

 기술도 좋고 끈기도 있어 보인다.

 

이렇게해서 운좋게 호텔에 도착하면

가방을 호텔방에 날라주고 팁을 받으려는 속샘인데 아뿔싸..!

우리차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몽둥이를 든 아저씨가 달려와 애들을 차에서 떼어낸다.

알고보니 이 아저씨는 이것이 주어진 임무라니 기가 막힐 일이다.

  





 

 

 

  

 


 

방에 들어가 보니 역시 많은 차이가 있다. 

말이 호텔이지 내실 구조는 형편없다.

청소는 하는지..?

세탁은 했는지..? 베개에서도 냄새가 난다.

  

 

 

 

 









 

 

 

페스를 향해 가는 길은 넓고 비옥한것 같다.

몇시간을 가도 밀밭과 각종 채소밭 그리고 목장으로 사용되는

 초원이 벌판과 구릉지대에 이어져 있었다.

그들의 국민소득이 우리의 1/10정도..

모로코 왕권통치의 부패정도를 가늠할수 있으니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수 있는 기회였으니 이또한 여행에서 얻는 보람일것이다.

  











 




몇시간을 달리자  이번에는 구릉지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면적이 넓어 네델란드에서 기계화영농으로 경작을 시작하였으나

이윤을 자국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되어있는 모로코왕국의 통치이념 때문에

지금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인듯하다. 

 

  

 










 

 



휴게소에서 30분 쉬어간다고 한다.

마트도 아니고 참 희한하다. 사먹을 만한 음식이나 음료수가 없다.

이나라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것 같아 씁쓸하다.

파리는 왜이리 많은지..?

  











 

 

  




 

또 다시 구릉지대의 투어가 시작된다.

차내에는 자는사람, 밖을내다보는사람, 수다떠는 여인네들

뒤범벅이다. 이것도 여행의 진미랄수 있다.

  











 

 

 

  

 

 시간이 멈춰버린 중세도시, 페스

라바트가 현재 모로코의 수도라면,

 페스는 옛날 모로코 왕국의 수도였던 고대 도시다.

 

서기 8세기 도시가 건설된 후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시간이 멈춘 중세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옛 이슬람 도시의 모습과 역사가 곳곳에 남아 있고,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가죽공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페스는 크게 2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미로 같은 좁은 골목이

형성된 옛 도시인"페스 엘 벨리"가 있고

프랑스 식민지 시절 현대적인 유럽풍으로

새롭게 지은 도시"페스 알 제이디드"가 있다.

페스의 옛 도시에 자리 잡은 "메디나"는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미로"를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골목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무려 9000여 개 골목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골목을

따라서 붙어 있는 주택과 시장, 찻집, 목욕탕 등이 눈길을 끈다.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도 몇 번쯤은 헤매게 되는

 이곳에서 골목길은 여행의 즐거움이자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국왕 모하메드7세의 왕궁

 

 

 

 

 

 

 

 

 

 



 

 

 

 

 

 

 

왕궁에서 바라본 시가지의 모습

 

 

 

 

 

 

 

 

 

 

 

 

 

 

 

 

 

 

 

 

 

 

 

 

 

 

 

 

 

 

 

 

 

 

 

 

 

 

 

 

 

 

 



 한국인 입맛에 맞는다는 "꾸스꾸스"

 

커다란 빵을 먹고 있으면 모로코의 전통음식 꾸스 꾸스가 나오는데,

 여러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커다란 접시에

쌀과 조를 섞은 밥과 닭고기 익힌 것을 놓고,

그 위에 여러 종류의 삶은 콩과 당근, 호박, 오이 등을 올려 놓았다.


 


  





  

 

 







 

구 시가지 - 메디나

 

 페스 옛 시가지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 최대라는 복잡한 미로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외적의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복잡한 미로로 도시를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곳의 미로도 그 중에 하나다.

 

하지만 미로의 수가 9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데다

손상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 이 곳의 명물이 되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은 어찌나 좁은지

 마주보는 집의 대문을 반드시 엇갈리게 배치해야 할 정도다.

미로 양쪽으로는 담과 문은 물론 지붕까지 녹색으로 칠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답답한 느낌을 준다.

골목은 좁고 어둡지만 정작 집안은 밝고 통풍이 잘 되는 구조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민이 아니면 길을 잃기 십상이므로

 대부분의 방문자들은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움직인다. 

우리차량은 미로끝지점에서 만나기로하고 먼저 보낸다. 

  





 

 

 

 

 

모르코의 아이들..

우리행렬이 지나가는곳이면 어김없이 이만한 애들이

나타난다. 뭐든지 달라고 졸라대며 따라다닌다.

 

볼펜을 달라고.. 

 









 



 


  

  

 

 

 

 

 

 

 

 

 

 

 

 


 

미로풍경

9,400개가 넘는 골목길을 따라 350여개의 모스크,

350여개의 빵집이 모여 있는곳으로,

 

현재에도 50만명이 살고 있는 이곳에 잘못 들면

영영 빠져나올 수 없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아직도 골목길 교통수단으로는 당나귀가 이용되고 있다.

각종 생필품, 가죽원단을 가득 싣고 가는 당나귀와 이곳 주민들,

관광객으로 뒤엉켜 북새통을 이룬다.

 

현지 가이드가 알려준  "당나귀 똥 우측 좌측"

뒤사람에게 알려주는 선창과 반복 전달이 절대로 필요한 지역이다.

 

 

 

 

 

 

 

 

 

 

 

 

 

 

 

 

 

 


 

양쪽에 있는 건물이 무너지지않도록 나무로 고정시켜놓은

미관상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이 골목상권을 지키는

 나름대로의 지혜가 엿보이기도 한다.

 








 

 

 

 

 



 

 

당나귀도 이좁은골목을 짊을 싣고 다닌다.

옛날처럼 그렇게..

 


 

 

 

 



 

 

 

가죽염색공장

 

공장에 가까워질수록 풍겨 나오는 독한 냄새 때문에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다.

입구에서 나누어 준 민트 잎사귀를 코에 대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7,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 페스 가죽만드는 염색공장이 펼쳐진다.

이 염색공장은 600년이 되었으며 아직도 전통방식을 고집 염색의 원료는 자연에서 얻은

꽃과 비둘기 배설물을 섞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염색을 한다고 한다.   

 



 

 

 

 

 



  

 

냄새가 어찌나 심하게 나는지 가이드가  박하 냄새나는 풀을

 

구해서 나누어 주니 그 풀로 모두 코를 틀어 막고

 

가죽만드는 광경을 보아야 했다.

 

 



 

 

 

 

 














 

 

 

 

 

 


 








 

 

 

 

 

 

 

 

 

600년전의 기술을 그대로 이어받아 어렵게 염색공정을 거친

가죽제품들이 건물을 옆에끼고

곤광객들에게 팔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

 


  

                                                                          

          

미로같은 골목, 차마 형언하기 어려운 악취속에서 일을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차에오르니 만감이 교차한다.

차내 온도계의 전광판은 40도를 알려주나  습하지 않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