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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고향마을산책

서천 기벌포 대보름제..

 

 

"대보름날 쥐불이야..!"

고래 고래 외쳐대며 대보름 전날 밤에 깡통 돌리며

외쳐대던 추억 없으신분 손들어 보세요^^!

 

신명나는 농악대 장단에 맞춰 뻣뻣한 몸도 들썩여보구 싶고,

아무와도 어울려 즐거운 윷놀이도, 깡통 돌리기도 해보구 싶어지지요.

참, 오곡밥에 갖은 나물 무침..아홉집의 오곡밥을 먹어야 행운이 뒤따른다하여

 이집 저집 얻어먹어보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암튼 즐겁게 놀고 맛있는 오곡밥도 먹어봅시다~ㅎㅎㅎ 

 

 

진다리 식당 앞에 도착하는가 싶었는데 마침 제가 시작됩니다.

祭主는 아마도 인근 마을의 원로 어른들이실 겁니다.

 

 

 

 

 

 웃고 있는 돼지 입가엔 벌써 하얀색 봉투가 물려 있군요^^

저걸 누가 챙길까ㅎㅎㅎ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나이다..."

 정성으로 제를 올리십니다.

 

  

 

 

 

50년 전통의 진다리 식당..부엉바위 저수지에서

잡은 잡어로 끓여내는  매운탕이 일품이라는데..!

 

    

 

 

 

제가 끝나고 한바탕 풍악을 울려봅니다 덩더쿵 덩더쿵..

에헤 잡귀야 물렀거라..

 

 

  

 

 

한바탕 풍악 놀이를 마치고 이사리 마을회관으로 향합니다.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

이분들 모두에게 풍악소리 만큼 헤아릴 수 없는 행운이 따르겠지요^^

 

 

 

 

 

 

 

  

 

 

 

농로 거리에는 농민들의 비원을 담은

소원문이 길을 따라 걸려 있네요.

 

  

 

 

 

저곳이 이사리 마을회관..

 

 

 

 

 

진다리 삼거리에서 약2km 찬바람 헤치고 행진하려니 쉽지 않습니다.

 

 

  

 

 

농악대가 마치 개선 장군처럼 입성 합니다. 장단에 맞추어

 울려 퍼지는 장구소리, 북소리, 징소리, 꽹가리 소리~~~

이 소리를 들은 잡귀들은 한해 풍년 농사를 거둘때까지 얼씬도 못할겁니다.

 

 

 

 

 

 

 

 

 

현수막 내용으로 보아 기벌포 대보름제와 진다리 마을

 대보름제를 합동으로 열고 있나 봅니다.

"기벌포"는 삼국시대 금강하구 옛 지명이라고 하지요.

삼국통일을 갈망하는 신라군과 지배 야욕을 가지고 있던 당나라군이

한바탕 해전을 치렀다는 곳이 바로 장항 앞 금강하구 일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전에 앞서 백제가 함락되고 많은 귀족과 백제사람들이

당나라 군대에 붙잡혀 당나라로 끌려가게 되는데,

부여 백마강에서 출발한 배가 금강하구를 지날때 많은 백제사람들이

 마서 산내리 산에 올라 눈물흘리며 손수건을 흔들었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옵니다. 슬픈 백제의 역사..

 

 

 

 

  

 

 

박사고깔 속으로 앳된 여인의 얼굴이 살짝 보입니다.

 

 

 

 

  

 

 

오곡밥과 각종 나물...침 넘어갈 사람 많지요..? 

 

 

 

 

 

 

 

윷판이 벌어졌습니다. 남자와 여자 편을 갈라 흥을 돋우기위해 돈도 걸었지만.

 절대 도박은 아님ㅋㅋㅋ

 

 

 

 

 

 별쓸모 없는 '퇴토' 만들어 놓고는ㅋㅋ

신이 납니다.  

 

 

 

 

 

 

 

 

 

세네살즘 보이는 꼬마가 방패연을 날립니다.

 옆에서 엄마와 아빠는 전기줄에라도 걸릴까 노심초사하며 환호성을 올리고..

동내 아이들 모여 방패연, 가오리연 만들어 창공에 날리는 놀이가 그립습니다.

 

 산나무가지에 걸려 찢겨지거나 내리지 못하기라도

 할것 같으면 안타깝고 속상해 울기도 하였죠.

해맑은 동심, 수줍던 동심. 상큼한 봄 꽃 보다도 향기롭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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