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좋던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8시 30분에 상도역에서
7호선에 몸을싣고 도봉산역에 도착하니 9시 40분...
바람 세차게 불어대고.. 귀는 너무 시리고..
만남의 광장으로 올라가다 중간쯤에서 호떡과 따뜻한 어묵물로 몸을 녹이니
그래도 한결 훈훈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가고 싶은 산..?
거기에 생기 넘치는 삶이 있고..
인생이 있으니..!
<도봉산역-능원사-보문능선-도봉주능선- 송추폭포-송추유원지>
소요시간 : 5시간
도봉산입구 냇물은 봄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것 같이
눈을 벗어내고 맑은 계곡물을 품어 내고 있다.
정숙이라는 문구를 아예 돌로 세워놓은게 불사 안에 들어오는 사람보다는
불사 앞길로 산을 오르 내리는 등산인들을 겨냥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나무사이로 절이 있어 찍어 봤는데
잘 보이지가 않는다.
오늘의 내 등산도구들..!
친구가 가져온 군고구마..
1인당 3개씩이다.
앞에있는 소나무에는 박새한마리가..!
고구마를 자꾸 쳐다본다.
우리가 떠나면 얼른 내려와서 쪼아 먹을 기세다.
자세히 보니 이곳이 양지라서 그런지 삼삼오오 둘러앉아
가져온 음식을 나눠먹는 이들이 군데 군데 모여있다.
산짐승들도 사람이 머물고 간 자리에서 먹이를 찾아먹고 살아 가는게
습성이 되어버린것 같다. 고양이도 있도..들개도 있는걸 보면..
응달진곳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얼마를 올랐는지 오봉이 눈앞에 있다.
햇볏이 있는 양지에는 바람도 없고 따스한 기운이 있는데
능선에 올라서면 칼바람이 볼과 귀를 후빈다.
오르다 하산하는 등산인도 종종 만나는 일기 고르지 못한 오후이다.
내발에 아이잰 하나..!
한개는 친구에게 채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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