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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친구와산행길

관악산 돌탑정원 그리고 성주암을 찾아../16년2월20일(토)

 

 

 

 

 

산객들 많이 몰려드는 시계탑주변에..

 스피커 세개를 부착하고 "국회의원 반으로 줄이자"는

프랑카드를 부착한 화물차량 한대가 도착하더니

 

관악산을 살리자는 연설을 하는데 핵심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 다만 소리가 너무 컸었다는것 외엔..

 

그래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어떤 사명의식을 갖고 생활한다는것이

어쩌면 저분한테는 한가닥 빛이 아닐런지..?

 

10시 조금 지나 산중으로 숨어든다.

 

 

 

 

 

 

 

 

 

 

 

 

 

 

 

 

 

 

 

 

 

 

 

 

 

 

 

 

 

 

 

 

 

 

 

 

 

 

 

 

 

 

 

 

 

 

 

 

 

 

 

 

 

 

 

 

 

 

 

 

 

 

 

 

 

 

 

 

 

 

 

 

 

 

 

 

 

 

 

 

 

 

 

 

 

 

 

 

 

 

 

 

 

 

 

 

 

 

 

 

 

 

 

 

 

 

 

 

 

 

 

 돌탑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입구에

이런 돌표식을 해 놓았다.

 

 

 

 

 

 

 

  

 

 

 

 

 

 

 

 

 

 

 

 

 

 

 

 

 

 

 

 

    

 

 

 

 

 

 

 

 

 과실나무를 정성들여 심어놓은 정원이

 단정하게 잘 가꾸어져 있다.

비닐을 씌워 한파를 막아주고 하는게

요즘도 관리를 해주고 있는것 같은..

 

 

 

 

 

호친구 덕에 산중에서 족발을 얻어 먹는 행운도..

우리도 떡을 나눠주는 빅딜을 했다.

 

 

 

 

 

자연을 벗 삼아 요기를 할수 있는

이런 바위테이블도..? 마련되어 있고..

  

 

 

 

 

하산 중간쯤에서 저녁 모임이 있다는

백암님과 헤어진후

호친구와 성주암을 찾아든다.

 

 

 

 

 

 

 

 

 

성주암지킴이..

우릴보고도 짖지를 않는다.

 

 

 

 

 

성주암

관악산 줄기에 세 성인이 수도하셨다는 삼성산(三聖山)내

 신라 문무왕 17년(서기 677년) 원효성사(元曉聖師)께서 창건하여

 수도하셨던 곳이라 성주암이라 하고 뒷산은 (聖住山)이라 불러왔다.

고려 충숙왕8년(서기1321년)부터 6년간에 걸쳐

 각진국사(覺眞國師)에 의하여 중창되었으나

이후 퇴락되어 절터와 가람의 흔적만 남아 있다가

 서기 1897년 안만월(安滿月)스님이

이곳에 조그만 암지를 지어 유지되던중

 

서기 1966년 송혜담(宋慧潭)스님이

옛 사찰의 모습으로 복원하고자 터를 정리하여

1971년 대방(大房)의 석조건물로 세웠고

이어 종연(宗演)스님에 의해 1981년부터

 3년동안에 대웅전(大雄殿)이 이룩되었다.

 

 

 

 

 

 

 

 

 

 

 

정월 대보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달려있는 시래기들이 정겨워 보이기도..

 

 

  

 

 

 

 

 

 

 

 

 

 

사찰앞마당에서 보니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중의 명당이다.

 

관악산을 자주 오르다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크고 작은 건물터를,

 이제는 가고없는 사람들의 염원이 깃든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관악산의 사찰들은 꼭 고승의 깊은 뜻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민초들의 희노애락에 얽힌 염원과도 맞닿아있다.

삼막사 석불 앞에 가지런히 놓인 꼬마 불상들.

 바위에 붙여놓은 동전들, 자손에 대한 염원이 담긴 여근석과 남근석.

명승고찰이 아니더라도 관악산에는 많은 사찰들이 있다.

 

 그 많은 사찰들은 여전히 민초들을 불러들여

그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그들의 고락을 덮어주고 있다.
산자락에 사는 사람과 함께 해온 산. 관악산의 화기를 상징하던 봉우리들은

 이제는 그 염원의 모습처럼 여겨진다.

 

 그 염원과 애상을 담은 전설들이 그 바위에 담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저기 갈라진 틈새로 나무를 키우고 있는 작은 암봉은 누구의 염원인가.

저기 우뚝 솟아 봉우리 중에 높이 선 암봉은 또 누구의 염원인가.


관악산은 이제 서울을 노리던 화기의 산도,

호랑이의 기운으로 수도를 누르던 산도 아니다.

관악산은 일상에 지친 이들의 쉼터이고

 삶의 소망들을 소박한 마음으로 고백할 수 있는 산이다.

이러하기에 인간의 수명또한 늘어가는것 아닌지..?

 

 

 

 

 

 

 

 

 

 

 

 

 

 

 

 

 

 

 

 

 

 

  

 

 

갈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