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색이있는오솔길/이런저런모임

수리산에서..밭으로../20년6월13일(토)

 

 

 

20년 6월 13일 둘째 주 토요일이다.

남부지방은 낮부터 비가 오고 수도권은 밤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이다.

덥긴 하지만 구름이 낀다고 했는데 무척 강한 햇빛이 내리쬔다.

코로나 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생활 방역체계로 전환이 되었지만

32도에 바람 없는 산행에서 마스크 착용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수리산을 한 바퀴 돌아 호 친구 밭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산행을 하면서 세 번을 놀랐다는 사실..

첫 번째는 수리산 정상부에서 시작하여 남쪽 방향 계곡으로 나무 잎새는

해충 피해를 입어 거의 없어졌고..

두 번째는 많은 해충이 나무에 달려있는 모습을 보고 놀랬고..

세 번째는 멍멍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물어뜯을 것 같이 짖어대서 놀랬다.

 

 

 

 

47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 잎새의 푸르름을 보니 

주변에 있는 동종의 나무들과 어울려 그 위세가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동네 주변에 있는 이 정도 면적의 밭이면 텃밭의 범위를 넘어섰다.

조석으로 가꿔놓은 하지감자, 고추가 많이 자란 걸 보는 주인장의 마음은

이곳에 올 때마다 흐뭇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런 유형의  안내판은 좀 신경을 써야 할 터인데..

 

 

 

 

 

 

 

 

 

 

 

 

 

 

 

 

 

 

 

 

 

 

 

 

 

 

 

 

 

 

 

 

 

 

 

 

 

 

 

 

 

 

 

 

 

 

 

 

 

 

 

 

 

수리산에는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451.5m), 

북서쪽으로 관모봉(426m), 남서쪽으로 수암봉(395m)이 있다.

요즘은 이 네 봉우리 중에 수암봉만 주로 오르는 이유는 신길온천역에 있는

밭에 가기 위함이기도 하다.

 

 

 

 

 

 

 

 

 

 

 

 

 

첫 번째로 놀란 이 광경..

수리산 남쪽 산본 방향으로 계곡 전체가 앙상한 가지만 드리우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라고 하는 해충이 지난달 초순부터 수원 광교산에서부터

확산돼 수리산과 관악산 일대로도 번지고 있다고 한다.
이 벌레는 알 상태로 월동하고 5~6월에 부화한 뒤 7∼8월 성충이 될 때까지 자라며

식물의 즙으로 생식함으로써, 식물의 생육을 방해한다.
배설물이 그을음병을 일으켜 피해를 주고 나무껍질 틈에 알을 낳고 죽는다.

 

 

 

 

 

  특별한 방제법이 알려져 있지 않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제약제에 저항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천적도 없어 완전히 박멸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그런데 이 비목나무는 해충 피해가 없는 게 신기하다.

 

 

 

 

 

 

정상에서 내려와 헬기장에서 바라보니 흡사 산불피해로

나무가 타버린 모습을 하고 있는 수암봉 정상부의 모습이다.

 

 

 

 

 

 

 

 

 

 

 

 

 

 

 

두 번째로 놀란 나무에 기생하고 있는 해충들..

 

 

 

 

 

 

 

 

갉아먹고 배설한 분비물들..

 

 

 

 

웬만하면 나무 그늘 밑에서 쉬었다 갈 만도 한데

이곳 산중에서의 환경은 그렇질 못하니 너나없이 하산하는 길로 들어선다.

 

 

 

 

세 번째 놀램은 이 녀석한테서이다.

돌계단을 내려서는데 갑자기 뛰쳐나와 물어뜯을 것 같은 기세이니..

식당 뒤편에 매어놓은 강아지인데 주인장이 보고 미안하다는 말에

그냥 올 수밖에 없었지만 모습은 예쁘게 생겼다.

 

 

 

 

점심은 시흥시 군자동에 있는 "최고의 밥상"에서..

 

 

 

 

 도시스럽지는 않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것 같은 간판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푸짐하게 느껴지는 건 대접의 크기이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잔치국수에 뷔페식으로 준비한 반찬이 여러 종류이고

맛도 좋지만 더 좋은 건 착한 가격이다. 인당 5,000원이니 내고 맘껏 먹을 수 있으니..

토요일까지는 운영하고 일요일은 휴무이다.

 

 

 

 

접시꽃 피어있는 밭으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