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있는 호 친구 밭에..
결실의 계절은 아니어도 땀방울 흘리며 가꾼 보람으로
한 개, 두 개씩 열매를 맺더니 이제는 상자 떼기로 수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잡초만 우거지고 때가 되어도 별로 건질 게 없었는데
그동안 객토하고, 거름 주고, 잡초 나지 않게 비닐 씌우고 모종 하더니
푸르름으로 뒤덮여있는 지금은 누가 봐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쪽팔리지는
않을 정도의 농작물둘이 가지런하게 자라 있다.
그런데 그 밭에 까투리 한 마리가 둥지를 틀었다.
산과 인접해 있는 것도 아니고 차량들 소음도 나는데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참외덩굴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있으니 흙과 어우러져 언뜻 봐선 잘 모르겠다.
알을 품고 있는지 가까이 가도 눈만 껌벅거릴 뿐 떠날 기색이 없다.
밀쳐내고 알을 품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그럴 수도 없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이치대로 그냥 놔두는 게 상책일 것 같다.
꿩이 잘 먹는 것
이 안에 까투리가 들어있으니..
우리 집으로 가져온
엄청 큰 노각, 가지, 호박, 고구마 줄기, 방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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