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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친구와산행길

년중 흔치 않은 쾌청한 날에../21년5월2일(일)

 

 

 

5월1일 토요일인 어제날씨는 봄날씨치고는 춥고 바람불고, 영동지방은 눈까지 왔으니..

22년만에 5월에 내린 눈이라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맑고 바람한점없는 쾌청한 날씨다. 

관악산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2m간격을 유지해 달라는 안내문의  어깨띠를 맨 공원 직원들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등산하러 온 이들에게 2m간격 유지라는것에 공감을 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런지..?

 

 

 

국민들은 정부에서 하라는대로 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

앉지 말라는 의자에는 앉지않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면 잘 착용하고 있다.

 

 

 

그런데 같이온 일행이 야외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는것을 보면

캠페인의 내용이 얼마나 현실과 맞지 않는 구호에 그칠것인지..?

 

 

 

정자, 분수,나무다리등이 있는 호수공원을 돌아보고..

 

 

 

 

 

 

 

 

 

초록이 우거진 계단을 한계단, 두계단 오른다.

이런것에도 감사할 따름이다.

 

 

 

 

 

 

 

 

 

 

 

평소에 다니던 길이 아닌곳으로 코스를 정했다.

혹시 돌탑이 있는 방향이 아닌가도 확인이 필요했고..

 

 

 

 

 

 

 

 

 

 

 

 

 

이리 저리 다니다 돌탑이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2년전인가 없어졌다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한적한 장소에 외로이 피어있는 병꽃한그루가 정겹다.

 

 

 

 

 

우리가 점심을 하는 마당바위로 올라왔다.

먼저 온 산객들이 우리가 앉던 장소를 차지 하고 있어 나무 그늘아래로 자리잡았다.

 

 

 

 

 

 

 

아직은 몸통과 꼬리만 달려있는 물속에 숨어있는 올챙이들..

 

 

 

 

 

 

 

 

 

 

 

 

 

 

 

 

 

 

 

 

 

 

 

 

 

어떤 선녀가 하늘나라에서 잘못을 범했다.

그 벌로 인간세상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고 스무 살이 되는 해에 하늘로 돌아가게 돼 있었다.

 

어느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난 선녀는 "고생바가지를 타고났다"는 말처럼 힘든 일을 했다.

게다가 아버지는 병으로 돌아가셨으며 어머니마저 앓아누웠다.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은 저 강물 속에서 사는 이무기만이 아는 신비의 약초였다.

 

점점 하늘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자, 선녀는 서둘러 이무기를 찾아 갔다. 이무기는 껄껄 웃으며,

선녀에게 여의주를 달라고 했다.

 

"안돼요. 그것만은" "그럼 어쩔 수 없다"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이 꿈인 이무기는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선녀는 울기 시작했다. 그 여의주가 없으면 선녀는 하늘나라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 세상에는 스무 살 까지 밖에 살 수 없도록 돼 있었다.

 

선녀는 선택을 해야 했다. 가슴속에다 간직하고 다니던 여의주를 꺼내며 이무기를 불렀다.

이무기는 그럴 줄 알았다며 얼른 여의주를 가로채고는 알 수 없는 약초를 주었다.

 

어머니를 살렸지만 선녀는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얘야, 어디가 아프냐?"

 

어머니가 걱정돼 물어도 선녀는 대답할 수도 없었다. 어떻게 그 말을 하란 말인가.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도 없었고..

 

스무 살이 가까워지는 어느 날, 선녀는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고백했다.

자기는 하늘나라에서 온 선녀라고. 그제서야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나를 살리기 위해서 못된 이무기에게 여의주를 주다니…

하지만 얘야, 걱정 말거라. 사람은 누구나 죽으면 하늘나라로 간단다"

 

"아하, 그렇구나"

 

선녀는 어머니의 목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다가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는 기쁨과 정든 어머니와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 때문이었다.

 

드디어 스무 살이 되던 해 선녀는 죽었다.

 

어머니는 딸을 뒷산에다가 묻고서 땅에 엎드려 울고 있었다.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며 선녀가 나타나더니 큰절을 올리고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선녀의 무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났다.

그 예쁜 꽃들이 "각시붓꽃"이다.